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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올림픽 참가 끝내 좌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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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올림픽 참가 끝내 좌절

입력
2008.07.28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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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의 중국 베이징(北京) 올림픽 참가가 좌절됐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24일 이라크 정부가 자국의 국가올림픽위원회(NOC)에 정치적으로 개입했다는 이유를 들어 이라크의 올림픽 출전을 금지했다.

IOC는 23일 이라크 청소년ㆍ체육부에 보낸 서한에서 “한 달간 IOC와 아시아올림픽위원회(OCA)는 이라크 정부가 긍정적인 해법을 도출하도록 공동 노력했지만 유감스럽게도 이라크 NOC의 자격을 정지한 지난달 4일 결정을 확정한다”고 밝혔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IOC는 이라크 정부가 5월 NOC 위원들을 경질하고 새로운 패널로 대체한 데 대해 “정치적으로 간섭했다”며 지난 달 제재를 가했다.

이라크 내각은 5월 이라크 NOC와 각 스포츠 단체의 부패를 척결한다는 명분으로 모든 권한을 청소년ㆍ체육부로 임시 이관하고 이들 단체를 해체키로 하는 안을 가결했다. 하지만 이 조치는 현 시아파 정부가 사담 후세인 정권시 임명된 인사로 채워진 NOC를 해체하기 위한 정치적 배경에서 나온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이라크 NOC는 2006년 7월 위원장이 납치된 이후 위원들마저 신변의 안전을 이유로 다른 나라로 피난을 가 유명무실한 상태였다.

IOC는 이라크 정부에 이달 21일까지 정치적 개입 문제를 소명할 기회를 줬지만 이라크 정부는 기한을 넘겼다. 이라크는 당초 이번 올림픽에 선수 7명을 출전시킬 예정이었다.

차예지 기자 nextwav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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