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전국적으로 사흘째 집중호우가 내려 주택 붕괴와 산사태 등으로 14명이 숨지거나 실종됐고 900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23일 오후부터 서울ㆍ경기와 강원, 경북 등에 많은 비가 내려 25일 오후 11시 현재 5명이 사망하고 9명이 실종됐으며 6명이 부상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대책본부에 따르면 25일 낮 12시10분께 경북 봉화군 춘양면에서 영동선 철길 둑이 50m 정도 무너져 우모(77)씨와 권모(54)씨 등 모녀가 숨졌다. 이 사고로 영동선 영주역~통리역 95㎞ 구간이 전면 통제돼 경북 영주와 강원 강릉을 오가는 열차는 태백선으로 우회했다. 오후 3시30분께는 봉화군 춘양면 애당리 속칭 참새골 계곡에서 황모(40)씨 등 4명이 실종돼 구조구급대원과 경찰이 수색작업을 벌였다.
또 충북 제천시 수산면 계산리에서 밭 비탈면이 붕괴돼 1명이 숨졌으며 경기 의왕시 오전동에서도 도로 비탈면이 무너져 5명이 부상했다. 앞서 24일에도 강원 양구 육군부대에서 산사태로 병사 2명이 매몰돼 목숨을 잃었다.
이와 함께 이번 비로 경기 290가구, 경북 107가구, 전북 8가구 등 총 408가구의 주택이 침수돼 985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경북 봉화 춘향면 애당리 37세대 95명의 주민은 하천 범람으로 마을 진입도로가 유실돼 고립된 상태다.
장재용 기자 jyjang@hk.co.kr
아침 지하철 훈남~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