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필리핀 올롱가포시에 살던 한국인 일가족 여성 3명이 칼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강도로 추정되는 괴한들이 마닐라에서 서쪽으로 80㎞ 떨어진 올롱가포시 장모(54ㆍ여) 씨의 집에 침입해 장씨와 장씨의 딸, 열 살 난 손녀를 살해한 뒤 금품을 훔쳐 달아났다. 현지 경찰은 장씨의 딸과 손녀가 옷이 벗겨진 채로 발견됐다고 전했다. 그러나 다른 방에서 자고 있던 손자 1명은 다행히 변을 피했다. 최근 산업과 관광도시로 발전하고 있는 올롱가포시는 한국인들의 진출과 투자가 늘고 있는 곳이다.
한편 지난 24일 미국 LA 동쪽 캘리포니아주립대 인근 주택가에서 한인 대학생 4명이 아시아 갱단과 총격전을 벌인 사건이 발생했다. 이 총격전으로 괴한 1명이 현장에서 사망하고 한인 학생 4명이 총상 등을 입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경찰은 피해자들의 집에서 소량의 마약이 발견된 점을 미뤄 일단 마약을 둘러싼 다툼으로 보고 수사중이다.
장재용 기자 jy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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