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알 탄 사나이’ 유세인 볼트(22)와 ‘인간탄환’ 아사파 파월(26ㆍ이상 자메이카)의 올림픽을 앞두고 자존심 대결이 볼 만하다. 파월이 100m에서 1위를 차지하며 기세를 올리자 볼트도 이에 질세라 2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베이징올림픽 남자 단거리는 자메이카의 ‘집안싸움’이 될 수도 있다.
볼트는 2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서 벌어진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슈퍼그랑프리대회 남자 200m에서 19초76으로 결승선을 통과, 20초27에 그친 월레스 스피어먼(미국)을 여유 있게 따돌리고 1위에 올랐다.
지난 23일 스톡홀름 그랑프리대회 100m에서 파월에 1위를 내줬던 볼트는 200m 우승으로 자존심을 회복했다. 볼트는 “올림픽에서 100m와 200m를 다 뛸지는 결정하지 않았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볼트는 6월1일 뉴욕 그랑프리대회에서 9초72로 100m 세계기록, 7월14일 아테네 그랑프리대회에서는 19초67로 200m 시즌 최고기록을 수립했다. 200m 세계기록은 1996년 마이클 존슨(미국)이 세운 19초32.
이에 앞서 26일 열린 100m 레이스에서 파월은 9초94로 우승, 23일 스톡홀름대회에 이어 그랑프리 2연패를 이뤘다. 100m 경기에 볼트와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3관왕(100m, 200m, 400m 계주) 타이슨 가이(미국)는 부상 우려를 이유로 불참했다.
최경호 기자 squeez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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