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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미국의 선택 D-100/ 양 진영의 선거전문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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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미국의 선택 D-100/ 양 진영의 선거전문가들

입력
2008.07.28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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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당 전당대회가 한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선거 전문가들이 속속 각 후보 캠프로 집결하고 있다. 버락 오바마 민주당 후보 진영에는 톰 대슐 전 상원의원의 비서실장이었던 피트 라우지가 오바마 후보의 비서실장으로, 해리 리드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와 밀접한 관계에 있던 미디어 전략가 짐 마르고리스가 수석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앨 고어 전 부통령을 도왔던 코커스(당원대회) 전문가 스티브 힐드브란드는 선거전략가로,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 백악관 대변인을 지낸 디디 마이어스와 친 자매지간인 베스티 마이어스는 선거운동본부 사무국장으로 합류했다. 오바마 경선 승리의 1등 공신은 선거운동 총책임자인 데이비드 플루프와 수석 전략가인 데이비드 액설로드. 젊은 시절 공동체 조직 운동을 했던 플루프는 풀뿌리 조직을 만드는데 수완을 발휘했으며, 첫 경선무대였던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승리, 기선을 제압하는 데도 큰 공을 세웠다.

플루프는 리처드 게파트 전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의 수석 보좌관을 지냈다. 시카고 트리뷴지 기자 출신인 액설로드는 오바마가 2004년 상원의원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을 때부터 곁을 지켰다. 연설문 작성에서 능력을 인정받고 있는 액설로드는 ‘그래, 우린 할 수 있어(Yes, We Can)’를 오바마의 경선 구호로 만드는 기지를 발휘했다. 외교분야는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의 안보보좌관을 지낸 즈비그뉴 브레진스키 등이 자문을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공화당 존 매케인 후보 진영은 최근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2004년 재선 성공에 공을 세웠던 스티브 슈미트가 실세로 부상했다. 부시 대통령의 ‘정치적 브레인’으로 통하던 칼 로브 전 백악관 비서실 차장의 최측근이었던 슈미트가 지난달초 실질적인 선거운동 총책임자로 임명되면서 매케인 진영에도 로브 전 차장의 입김이 미치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흘러나왔다. 비서실장인 마크 솔터는 매케인 후보를 20여년간 보좌하면서 대부분의 연설문 작성을 주도, 매케인의 ‘목소리’라는 별칭을 갖고 있다.

슈미트가 부상하기 전 선거운동 총책임자였던 릭 데이비스는 명목상의 직함은 그대로지만 부통령 후보 인선, 전당대회 준비 등을 맡아 2선으로 물러났다. 텍사스 출신 전 상원의원 필 그램과 전 하원의원 출신 로비스트이자 로널드 레이건 행정부에서 일하기도 했던 톰 뢰플러는 선거운동본부 공동의장을 맡고 있다. 외교분야에서는 존 볼튼 전 유엔대사 등 네오콘 인사들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워싱턴=고태성 특파원 tsg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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