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돌리사 라이스 미 국무장관은 24일 북한에 대한 테러지원국 지정 해제가 미 의회에 통보된 지 45일이 지난 시점인 다음달 11일까지 발효되지 않을 수도 있음을 시사해 주목된다.
라이스 장관은 이날 싱가포르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미 의회에 대한 45일간의 통보기간은 최소한의 통보기간(minimum notification period)”이라며 “북한의 신고내역을 검증할 수 있다고 만족하지 않으면 우리는 언제 테러지원국 해제 조치를 발효하게 할지 재평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미 국무부가 전했다.
라이스 장관의 발언은 미측이 제시한 검증방안 초안을 북한이 받아들이지 않는 등 핵 신고내역 검증에 협조하지 않을 때에는 자동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던 테러지원국 지정 해제가 상당기간 늦춰질 것임을 시사한 것이어서 북한의 반발 등이 예상된다.
라이스 장관은 “45일은 최소 통보기간이며 우리는 북한이 검증이라는 본질적인 문제를 성공적으로 해결할 수 있을 지, 이에 따라서 행동하는지를 면밀히 지켜볼 것”이라며 “우리가 어떤 결정을 하기 전에 이를 고려할 것임을 조지 W 부시 대통령도 명확히 해왔다”고 강조했다.
워싱턴=고태성 특파원 tsgo@hk.co.kr
아침 지하철 훈남~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