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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에너지 기지로 사하라 사막 '러브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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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에너지 기지로 사하라 사막 '러브콜'

입력
2008.07.28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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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열이 풍부한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이 유럽연합(EU)의 대체 에너지 생산기지로 떠오르고 있다.

24일 영국 일간 더 타임스와 가디언에 따르면 22일 EU 집행위원회 에너지연구소의 아르눌프 월든 소장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유로사이언스오픈포럼(ESOF)에서 “사하라와 중동 사막의 태양 에너지의 0.3%만 활용해도 유럽 대륙이 필요로 하는 에너지를 모두 충족할 수 있다”며 “이들 사막 지역의 태양 에너지를 유럽의 대체 에너지로 개발하는 데저텍(DESERTECㆍdesert+technology) 프로젝트에 힘을 모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앞서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13일 지중해 연합 정상회의 개막식에서 “지중해 연안 태양광 발전 계획의 일환으로 데저텍 프로젝트를 지지한다”고 밝혔었다.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도 다음날 사르코지 대통령의 제안에 대해 즉각 지지 의사를 표명하면서 이 프로젝트에 탄력을 더했다.

데저텍 프로젝트는 모로코, 알제리 등 북아프리카와 요르단, 시리아 등 중동의 지중해 연안국에 태양열 발전소를 세워 얻은 전력을 해저 송전망으로 유럽에 공급하려는 계획이다. 유럽의 과학자들의 모임인 지중해종단재생가능에너지조합(TREC)이 최근 EU측에 공식 제안했다.

사하라 사막에 쏟아지는 태양 에너지는 연간 63만 TWh(테라와트시ㆍ1TWh=10억 kWh=시간당 10억 kW)인데 비해 유럽의 연간 에너지 사용량은 4,000 TWh에 불과하다. 이론적으로는 유럽 국가의 에너지 사용량을 완벽하게 감당할 수 있는 셈이다. 태양 에너지 발전 기술이 상용화 단계에 접어 들었고, 송배전 기술 발전으로 대륙간 송전이 가능해진 점도 기술적 측면에서 이 프로젝트에 현실성을 더해주고 있다.

가장 큰 걸림돌은 710억 달러(약 71조원)에 달하는 천문학적인 비용을 어떻게 조달하느냐는 것. 이는 지난해 EU 예산 1,200억 달러의 절반에 육박한다. 때문에 가디언은 “프로젝트가 비용을 상쇄하고 경제적 효용성을 갖기까지는 10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더 타임스는 “고유가가 지속되면서 태양열 등 대체 에너지가 상대적 경쟁력을 갖기 시작했고, 장기적으로 화석 연료의 고갈이 예상되고 있다”며 “EU 회원국들이 데저텍 프로젝트를 대안으로 선택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민주 기자 mj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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