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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세상/ 소크라테스처럼 질문하기

입력
2008.07.28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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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슈 모리슨 지음ㆍ하정임 옮김/다른 발행 · 232쪽 · 1만2,000원

질문 하나를 던져보자.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전능한 신이라면 아무리 무거운 바위라도 들어올릴 수 있을까? 답은 ‘할 수 있다’일 것이다. 그렇다면 전능한 신은 들어올릴 수 없을 정도로 무거운 바위를 만들 수 있을까? 이에 대한 대답도 ‘할 수 있다’일 것이다. 전능하다는 신의 속성은 이렇게 모순을 드러내고, 신이 존재하는지 안 하는지에 대해 고민해볼 여지를 준다.

청소년들을 위한 철학 입문서인 이 책은 이처럼 ‘신이 존재하는가’라는 인류의 오랜 고민을 비롯해 ‘우리의 감각은 어디까지 믿을 수 있는 것일까’ ‘옳고 그름을 판별하는 기준은 무엇일까’ ‘과학적 진리는 절대적인 것일까’ ‘예술이란 무엇인가?’ 등 철학사의 중요한 문제를 사례와 질문 중심으로 구성하고 있다.

친숙하고 시사적인 사례를 찾아내는 데 공을 들였는데 예술의 의미를 설명하기 위해 상어 몸을 거대한 욕조에 넣고 작품이라고 명명한 현대미술가 데미언 허스트의 작품을 거론하거나, 동물은 인간과 동등한 권리를 가지는가에 대해 답하기 위해 2004년 런던 파크레인에 세워진 희생동물 위령비를 거론하고 있다. 철학적 논쟁의 핵심을 잡아내는 풍부한 삽화는 딱딱하다고 느끼기 쉬운 철학입문서의 약점을 보완해준다.

논리적 사고력, 비판적 안목, 도덕적 판단능력 등 청소년기에 훈련시켜야 할 지적사유능력을 키우기에 유용한 입문서다. 제논에서부터 비트겐슈타인에 이르는 서구의 중요한 철학자 10명에 대한 간략한 해설, 중요한 철학용어에 대한 해설도 부록으로 덧붙였다. 철학을 전공한 저자는 영국 웨스트민스터대에서 ‘창조적 글쓰기’방법을 강의하고 있다.

이왕구 기자 fab4@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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