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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新귀족이 사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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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新귀족이 사는 법

입력
2008.07.28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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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上海)에서 별장식 저택에 사는 A(44)씨는 베이징(北京)에도 아파트 한 채가 더 있다. 아들(17)은 영국으로 유학을 보냈다. 차고에는 자신이 모는 롤스 로이스 팬텀과 아내(40)가 운전하는 메르세데즈 벤츠 ML500을 포함한 4대의 차량이 있다. 350만위안(5억2,500만원) 상당의 골프 회원권도 2개 있다. 가끔 전세기를 이용해 친구들과 하이난다오(海南島)로 골프 여행을 다녀온다. 시계는 바쉐론 콘스탄틴과 롤렉스. 부인은 ‘티파니 리가시’ 가 만든 반지를 끼고 있다. 그의 집 와인바에는 22만위안(3,300만원)을 호가하는 와인이 놓여 있다.”

‘신귀주(新貴簇)’라고 불리는 중국 최상위 계층의 생활이다. 이런 호화생활을 하는 중국인들이 무려 5만명에 달한다. 중국 전체 인구의 13만분의 1에 해당한다.

중국에서 매년 부호 순위를 매기면서 부자들의 행태를 파악해온 룩셈부르크 출신 루퍼트 후거워트는 최근 펴낸 ‘2008 중국 신귀족 소비 문턱’ 보고서를 통해 신귀주의 생활 방식을 자세히 소개했다.

신귀주의 평균치라 할 수 있는 A씨는 1년간 외식 여행 교육비 등 일상 생활에 필요한 비용으로 457만위안(6억 8,500만원)을 쓰고, 주택 및 자동차 골프회원권 등에 8,299만위안(124억원)을 투자한다. 124억원으로 기초 생활기반을 갖추고, 연간 생활비로 7억원 정도를 지출한다는 뜻이다. 루퍼트는 지난해 보고서에서는 신귀족의 기초 비용으로 3,800만위안(57억원)을 제시했다. 지출액이 두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이 보고서는 즉각 논란을 불렀다. 중국 부호 랭킹 100위에 드는 한 인사는 “내가 호화 저택을 구입하면 모를까 이렇게 많은 돈을 소비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중국 언론들도 “보고서가 상당히 부풀려졌다”고 반론을 펴면서 물질적 개념인 부자와 정신적 개념인 귀족을 등치하는 것에 대해 반감을 표시했다.

베이징=이영섭 특파원 younglee@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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