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베이징으로. 2회 연속 톱 10을 향해!'
다음달 8일 개막하는 베이징올림픽에 참가할 한국선수단이 25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내 올림픽홀에서 결단식을 갖고 선전을 다짐했다.
이 자리에는 총 389명(임원 122명, 선수 267명)의 선수단 중 먼저 베이징으로 떠난 선수들을 제외한 250여명의 선수단과 가족들이 참석했고, 한승수 국무총리,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이연택 대한올림픽위원회(KOC) 위원장 등이 행사장을 찾아 선수들을 격려했다.
선수단 기수는 2004년 아테네올림픽 남자유도 100㎏급 은메달리스트 장성호(30ㆍ수원시청)가 맡았고, 남녀 주장은 각각 마라톤의 이봉주(38ㆍ삼성전자)와 여자 핸드볼의 오성옥(37ㆍ히포방크)으로 결정됐다. 장성호는 "올림픽 출전만으로도 영광인데 기수까지 맡게 돼 더욱 기쁘다.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올림픽에서 한국선수단의 목표는 이른바 '텐(10)-텐(10)'이다. 10개 이상의 금메달을 확보해 종합 10위 이내에 든다는 것. 이연택 KOC 위원장은 식사를 통해 "아테네 대회에서 한국선수단은 종합 9위로 스포츠 강국의 위상을 드높였다.
다시 한번 종합 10위 목표를 이뤄 국민들에게 기쁨을 주리라 굳게 믿는다"며 선수단을 격려했고, 한승수 국무총리는 치사에서 "결전의 날이 눈앞에 다가오고 있다. 대한 건아의 기개를 세계 만방에 떨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명박 대통령 또한 친서를 보내 "여러분들이 믿음직하고 늠름하기 이를 데 없다. 우렁찬 승전보를 전해주길 기대한다"며 "국민들은 반드시 금메달만 원하는 것이 아니다.
어려운 여건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면 된다"고 용기를 북돋웠다. 이날 행사에는 강병규 박경림 등이 주축이 된 20여명의 '연예인 원정대'도 자리를 빛냈고, 펑크 록밴드 '크라잉 넛'이 축하공연으로 흥을 돋우기도 했다.
결단식 후 김정행 선수단장은 "4년 동안 빈틈없이 준비했다. 종합 1위를 노리는 중국과 금메달 유력 종목이 겹치는 게 불안 요인이지만 이를 극복해 반드시 톱 10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아테네 대회에서 오심 탓에 동메달에 그쳤던 남자체조의 양태영(28ㆍ포스코 건설)은 "중국 선수들의 기량이 뛰어나지만 내가 할 몫만 제대로 한다면 충분히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나타냈고, 리듬체조의 신수지(17ㆍ세종고)는 "착실히 준비한 만큼 10위 이내 입상을 노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개ㆍ폐회식 남북 동시입장은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김정행 선수단장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서도 동시입장을 권장하고 있지만 북한측에서 아직까지도 답이 없다"고 밝혔다. 결단식을 마친 한국선수단은 본진이 오는 1일 베이징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양준호 기자 pir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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