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존 매케인 민주ㆍ공화 양당 대선 후보의 부통령 러닝메이트는 여전히 안개속이다.
두 후보의 러닝메이트군(群)는 많게는 10여명, 적게는 3, 4명으로 압축되고 있다. 존 F 케네디를 역할모델(role model)로 삼고 있는 오바마 후보는 케네디가 텍사스 출신(린든 존슨)을 러닝메이트로 선택한 것처럼 보수색이 짙은 남부 출신을 부통령 후보로 기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오바마 러닝메이트의 다크호스로 거론되는 인물은 인디애나 주지사를 역임한 에반 바이 상원의원. 힐러리 클런턴 상원의원의 열렬한 지지자였다는 점에서 오바마가 힐러리 지지 유권자를 끌어안을 수 있는 최적의 파트너로 꼽힌다. 샘 넌 전 상원의원은 24년간 외교통으로 활약한 경력과 남부 출신(조지아)이라는 점이 매력이다. 여성으로는 캐슬린 시벨리우스 캔자스 주지사가 최근 오바마가 "가장 유능한 현직 공무원"이라고 추켜세우면서 후보군으로 급부상했다. 힐러리 의원, 공화당이지만 오바마의 중동ㆍ유럽순방을 동행할 정도로 이라크전 등에서 같은 주파수를 갖고 있는 척 헤이글(네브래스카) 상원의원도 꾸준히 이름이 오르내린다.
매케인 후보는 고령이미지를 희석하고, 오바마를 견제할 수 있는 개혁적인 이미지를 러닝메이트의 필요조건으로 보고 있다. 인도계로 올해 37세의 보비 진달 루이지애나 주지사가 이런 점에서 오바마의 대항마로 부상하고 있다. 그러나 오바마보다도 9살이나 어리다는 점이 한계로 지적된다.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 대선 승리의 가장 중요한 관문 중 하나인 플로리다의 찰리 크리스트 주지사도 유력한 후보군이다. 콘돌리사 라이스 국무장관, 콜린 파월 전 국무장관, 2004년 앨 고어 후보의 러닝메이트이자, 이라크전 옹호론자인 무소속의 조지프 리버만 상원의원도 거론된다.
황유석 기자 aquariu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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