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많은 젊은이들이 세계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유엔에서 일할 수 있는 꿈을 키우기 바랍니다”
인천 송도에서 21일부터 25일까지 열린 제3회 아ㆍ태 모의유엔대회(Asia Pacific Model UN Conference)를 알리기 위해 방한한 아카사카 기요타카(60) 유엔 공보담당 사무차장은 미래의 세계 리더가 될 젊은이들이 국제문제에 보다 적극적인 관심을 가질 것을 주문했다.
아카사카 사무차장은“유엔에는 유니세프나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 같이 직접적인 행동이 필요한 곳도 있고 국제적인 조약을 맺고 결의안을 도출하는 일을 하는 곳도 있다”며 “모의유엔대회는 학생들에게 미래에 외교관이 되어 세계적 정책을 결정하거나 국제 문제 해결을 위한 능력을 기르도록 하는 데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카사카 사무차장은 자신도 30여년 전 대학생 시절 모의유엔대회에 참가하면서 유엔에서 일하고 싶은 꿈을 키웠다고 한다.
그는 유엔에서 일하고 싶은 젊은이들이 갖춰야 할 조건에 대해 영어와 제2외국어 구사 능력과 함께 석사 학위 소지와 업무 경험을 꼽았다. 아카사카 사무차장은 “대학 졸업 후 바로 유엔에 들어오는 것은 쉽지 않다”며 특정 분야에서 전문적인 경험을 쌓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카사카 사무차장은 일본의 대표적 유엔통이다. 교토(京都)대 법대를 졸업한 후 일본 외무성에 들어간 그는 WTO의 전신인 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GATT)에서 일했으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차장을 거쳐 지금은 유엔 홍보국을 책임지는 사무차장을 맡고 있다. 유엔 내 지위로 치자면 공동서열 3위에 해당하는 고위직이다.
오사카(大阪)의 작은 시골마을 출신인 그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방한해 고향인 음성을 방문하는 것을 보고 많은 감동을 받았다”며 “반 총장같이 훌륭한 총장과 함께 일하고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이번에 송도에서 열린 모의유엔대회에서는 유엔 아ㆍ태경제사회이사회(UNESCAP) 회원국 중 20개국의 대학생 대표단 180여명이 참가해 대체 에너지 개발, 재난 및 빈곤 경감, 인신매매 근절 방법을 토론하고 해결 방법을 결의안으로 발표했다.
아카사카 사무차장은 유엔이 주최하는 세계모의유엔대회가 내년 8월 제네바에서 최초로 열린다며 한국 학생들의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차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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