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라클레스의 재현’을 베이징올림픽에선 감상할 수 없다. 이란의 역도 영웅 후세인 레자자데(30ㆍ이란)의 올림픽 출전이 좌절됐기 때문이다.
로이터 통신은 24일(한국시간) 이란 언론을 인용, ‘담당의사로부터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긴장을 요구하는 활동을 해서는 안 된다는 진단을 받은 레자자데가 베이징올림픽에 나설 수 없게 됐다’고 전했다. 레자자데는 지난해 교통사고로 무릎 부상을 당해 그 해 세계선수권에도 출전하지 못했다.
‘이란의 헤라클레스’로 불리는 레자자데의 불참으로 남자역도 최중량급(105㎏이상) 경쟁은 김빠진 잔치가 될 전망이다. 지난해 세계랭킹 1위는 비크토스 스케르바티스(라트비아)가 차지했지만, 그의 기록(합계 447㎏)은 레자자데가 보유한 세계 기록(합계 472㎏)에 25㎏이나 모자란다.
레자자데는 올림픽 2연패(2000, 2004년), 세계선수권 4연패(2002, 2003, 2005, 2006년), 아시안게임 2연패(2002, 2006년) 등 화려한 경력이 말해주듯 역도계 전체를 대표하는 아이콘이다.
자국 내 인기는 하늘을 찌를 정도. 2003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진행된 그의 결혼식은 이란 전역에 생중계됐고, 2006년엔 고향인 아르다빌에 그의 이름을 딴 ‘레자자데 스타디움’이 지어지기도 했다.
올림픽 3연패 도전 기회를 잃어버린 레자자데는 “젊은 동료들이 나를 대신해 베이징올림픽에서 조국의 명예를 드높이리라 믿는다. 그렇기 때문에 의사의 제안을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양준호 기자 pir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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