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한 고령층의 절반 이상이 재취업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많은 돈을 원하는 것도 아니었다. “월 50만~100만원만 받으면 된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대부분이었다.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경제활동인구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55세 이상 80세 미만 고령층의 57%가 재취업을 희망했다. 특히 남성의 경우 10명 중 7명 이상(71.8%)이 다시 일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생활비에 보탬이 되기 위해서(31.2%), 일하는 즐거움을 누리기 위해서(19.8%)였다. 일자리를 선택할 때 임금 수준을 가장 많이 고려한다(54.8%)고 했지만, 원하는 임금은 그리 높지 않았다. 월 50만~100만원이면 좋겠다고 답한 이들(34.8%)이 가장 많았고, 월 100만~150만원이라는 이들(30.0%)이 뒤를 이었다.
이들이 지금까지 평균적으로 직장에 몸담은 기간은 20년8개월. 평균 53세에 직장에서 은퇴했다. 지금까지 일을 하고 있는 이들은 절반에 다소 못 미치는 49.9%였다.
청년층의 취업난도 더욱 심해졌다. 청년층 인구 감소보다 취업자 감소 속도가 훨씬 빨랐다. 5월 기준으로 청년층 인구는 982만1,000명으로 1년 전에 비해 4만2,000명 줄었지만, 이 기간 취업자는 422만2,000명에서 415만4,000명으로 6만8,000명이 감소했다. 이에 따라 5월 기준 청년층 고용률은 42.3%로 1년 전보다 0.5%포인트 하락했고, 실업률은 6.9%로 전체 실업률(3.0%)의 두 배가 넘었다.
평균적으로 대학 졸업 후 3개월 내에(52.1%) 첫 취업을 했지만, 첫 직장에서 평균 2년도 채 버티지 못했다. 이들의 첫 직장 평균 근속기간은 20개월에 불과했다. 3개월도 견디지 못한 경우도 12.1%나 됐다. 근로여건이 좋지 않아서(43.3%), 개인적인 사정으로(19.2%), 전망이 없어서(9.5%) 등의 이유였다.
이영태 기자 yt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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