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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2008 D-14/ '中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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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2008 D-14/ '中火'

입력
2008.07.25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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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올림픽 개막식은 지상 최대의 불꽃놀이로 시작된다.

화약과 폭죽의 원조인 중국은 8월8일 개막일 밤에 무려 3만3,866발의 불꽃을 쏘아올려 세계인의 눈을 즐겁게 해줄 예정이라고 23일 발표했다.

20분간 연출될 불꽃놀이쇼에서는 중국을 상징하는 동물과 꽃인 용, 모란 그리고 오륜기가 불꽃놀이의 형상물로 등장한다.이를 위해 중국은 베이징 시내 73개 지점에서 불꽃을 발사할 예정이다.

불꽃놀이는 시내 영딩먼-톈안먼-올림픽주경기장을 잇는 29개 지점에서 불꽃이 솟아오르며 시작된다. 과거 베이징에 오는 길목을 따라 불꽃이 터지는 것으로 중국이 전세계로부터 참가한 각국 선수단을 환영한다는 의미를 지닌다.

이어 올림픽 주경기장인 냐오오차오 상공에서는 빨간 모란, 노란 모란 등의 모양을 한 불꽃이 터지고 이런 불꽃들은 전체적으로 용의 몸짓을 형상화한다. 이 와중에 처음으로 오륜기를 형상화한 불꽃도 등장한다. 이때 용을 형상화한 불꽃의 길이는 무려 3.5㎞에 이른다.

개막식 공연행사가 절정에 올랐을 때에는 니야오차오 상공에 2008개의‘미소띤 얼굴’(smiley face)이 불꽃으로 수놓아진다. 미국의 광고인 하비 볼이 만든 카툰 미소띤 얼굴은 세계적으로 널리 퍼진 형상물인데, 노랑 바탕의 둥근 얼굴에 두개의 작은 눈과 오목한 입을 가진 이미지이다. 이 불꽃을 개발하는데 2년이 걸렸다고 한다.

올림픽을 밝혀줄 성화가 점화되는 순간에는 또 다시 깜짝쇼가 펼쳐진다. 만리장성의 일부인 쥐융관과 냐오차오에서 폭죽 발사를 통해 고대와 현재를 잇고 ,시공을 초월하는 올림픽 정신을 기린다는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은 상태이다.

올림픽 조직위는 8월2일 저녁 개막식 최종 리허설 때 불꽃놀이의 일부를 선보일 예정인데, 이때 사용될 불꽃은 개막식 때의 4분의1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베이징=이영섭 특파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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