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에 이어 강북지역의 아파트 단지에서도 급매물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서울 부동산 시장이 대세 하락기로 접어들었다는 전망도 들린다. 하지만 오를 대로 올랐던 탓에 여전히 부담스러운 가격이라면 청약통장과 청약가점을 다시 챙겨 보는 것도 방법이다. 각 연령대에 맞는 청약 전략과 주요 단지를 소개한다.
청약가점제 시행으로 청약을 사실상 포기하고 있던 20, 30대의 젊은 부부라면 신혼부부주택을 노려 볼만하다.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에 신혼부부에게만 특별 공급되는 전용면적 60㎡(18평) 이하 소형주택이 총 1만3,000여 가구에 이른다.
청약통장에 12개월 이상 가입한 무주택자나 결혼 5년 이내 출산자, 월평균 소득이 도시근로자 가구 당 월평균 소득의 70%(3,085만원ㆍ맞벌이는 4,410만원) 이하일 경우 신청할 수 있다.
대림산업의 ‘신계e-편한세상’은 용산구 신계동 1의 313 일대 재개발을 통해 79㎡(24평)형 8가구를 신혼부부주택으로 특별 공급한다. 걸어서 10분 거리에 지하철 6호선 효창공원앞역을 이용할 수 있다.
동부건설은 강북구 미아10-1구역을 재개발하는 ‘미아2차 센트레빌’단지에서 79㎡(24평)형 수준의 소형 아파트 14가구를 신혼부부주택으로 9월 공급한다.
건설은 인천 서구 청라지구에 85㎡(26평) 단일형으로 400여 가구를 신혼부부주택으로 9월에 분양할 예정이다. 위치가 좋고 가구수가 많아 관심을 가질만하다. 그밖에 삼성물산의 ‘래미안 전농2차’는 동대문구 전농6구역을 재개발해 82㎡(25평)형 1가구를 신혼부부 주택으로 공급한다.
부양가족이 있고 청약통장 가입기간이 비교적 긴 40대 무주택자라면 가점제의 수혜를 볼 수 있다. 중ㆍ대형 중심의 뉴타운이나 신도시, 개발 호재가 있는 곳 등 유망지역에서도 당첨될 확률이 높다. 무주택 기간 15년(32점), 청약통장 가입기간 6년(8점), 부양 가족 3명(20점)으로 가점이 60점 이상이면 무난하다.
현대ㆍ태영건설은 공동 시공구인 은평구 은평뉴타운 2지구 A공구에 84~134㎡(25~40평)형 총 177가구를 7월에 분양 예정이다. 청약가점은 지난해 말 1지구 분양 때와 비슷한 55~60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풍림산업 인천 청라지구에 126~203㎡(38~61평)형의 616가구를 8월 공급한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분양가가 저렴한 데다 경제자유구역에 위치한 게 장점이다. 청약가점은 45~50점으로 예상된다.
장기적으로 안락한 노후를 보내기 위한 주택을 찾는 50~60대라면 타운하우스와 실버주택을 눈여겨볼만하다. 단독주택과 아파트의 장점만 딴 주거 형태로 녹지율이 높고 산책로와 휘트니스센터 등 부대시설을 잘 갖추고 있다. 단독주택의 단점인 보안시스템까지 구비한 곳이 많다.
대우건설은 경기 화성시 동탄신도시에 ‘푸르지오 하임’ 140∼221㎡(42~67평)형의 99가구를 분양 중이다. 중흥건설은 고양시 덕양구 행신2지구 ‘중흥S-클래스’ 109㎡(33평) 단일형 102가구를 8월에 선보일 예정이다.
정민승 기자 msj@hk.co.kr
아침 지하철 훈남~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