틀니와 비슷한 모양의 구강내 장치를 입 속에 착용하고 잠자면 코골이 개선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면 전문 숨수면센터는 2005년 4월부터 3년간 구강내 장치를 이용해 코골이를 치료한 환자 208명을 조사한 결과, 96.2%(200명)에서 증상이 호전됐다고 밝혔다.
조사대상 환자는 단순 코골이(37명)에서 경증 무호흡(75명), 중등도 무호흡(63명), 중증 무호흡(33명)에 이르기까지 다양했다. 이들 중 특히 단순 코골이와 경증 무호흡 환자는 81%가 증상이 개선됐고, 증등도 무호흡 환자는 50%, 중증 무호흡 환자도 25%가 호전됐다.
구강내 장치는 잠잘 때 구강구조에 맞게 착용함으로써 혀 뒤의 상기도를 확장할 수 있도록 고안된 장치다. 미국의 경우 식품의약국(FDA)에서 인증을 받아 널리 쓰이지만 국내에서는 적극적으로 사용하지 않고 있다.
구강내 장치로 효과를 볼 수 있는 사람은 마른 체형에 턱이 좁거나 들어가 있거나(무턱), 수면 무호흡이 있는 젊은층과 중장년층이다. 코골이 증상으로 인해 주간 졸림증이 있는 경우도 개선된다.
비용은 70만~150만원 선으로 기존의 수술법이나 기도양압기 장착에 비해 저렴하다. 하지만 구강내 장치는 입에 착용하고 잠자야 하는 불편함 때문에 이번 조사의 경우 대상자의 순응도가 63.1%에 불과했다.
숨수면센터 박동선 원장은 “구강내 장치를 이용한 코골이 치료법은 수술 부작용에 대한 우려나, 인공호흡기처럼 보여 부담이 큰 지속적 기도양압기 치료에 대한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대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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