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미국 부실채권에 투자하는 2조원 규모의 펀드조성을 추진 중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캠코는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사태 등으로 가격이 떨어진 부실채권에 투자하는 펀드를 설립하기 위해 신한은행, 미래에셋증권 등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캠코와 신한은행이 각각 약 1,000억원씩 출자할 예정이며, 메릴린치와 우리투자증권 등도 투자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캠코가 미국의 부실채권 매입에 나서는 것은 가격이 충분히 떨어졌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금융기관의 대출채권 가운데 부도나 가계의 파산 등으로 회수가 어려워진 부실채권을 저가에 매수해 시장 상황의 호전으로 가격이 높아지면 되팔아 차익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철휘 캠코 사장은 3월 미국 부실채권 투자를 위해 일본과 유럽주요 은행들과 10억달러 규모의 대규모 펀드를 조성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문준모 기자 moonj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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