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ㆍ미쇠고기협상 타결 이후 미국이 수출하는 첫 쇠고기가 28일 국내 상륙한다. LA갈비 등 뼈있는 쇠고기들이다.
육류수입업체 네르프는 “한국 수출용 품질평가프로그램(QSA)에 의해 생산된 미국산 쇠고기 1.9톤이 28일 항공편으로 들어온다”고 23일 밝혔다. 현재 유통중인 미국산 쇠고기는 지난해 수입중단조치 이전 반입돼 검역창고에 묶여 있던 물량들이며, 이번 수입되는 쇠고기는 지난 4월19일 타결된 새 수입위생조건에 따른 첫 도입분이다.
네르프가 이번에 들여오는 물량은 한우1등급에 해당하는 초이스급으로, LA갈비로 불리는 쇼트립, 찜갈비, 안창살 등 기존 수입위생조건에서는 수입이 금지됐던 부위가 대부분이다. 검역ㆍ통관을 거쳐 다음달 10일 이전에 시중 유통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서 광우병 발병으로 금수된 지 4년8개월만에 LA갈비 등 뼈있는 미국산 쇠고기가 우리 식탁에 오르는 것이다.
네르프 관계자는 “본격적인 수입에 앞서 도매상 정육점 등에 샘플로 제공하기 위해 들여오는 것”이라며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축산물판매사이트 ‘미트인사이드’를 통해 일반 소비자에게도 판매, 여론도 파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판매 가격은 100g당 1,500~1,700원선 안팎으로, 한우의 3분의1수준.
하이푸드 에이미트 등 다른 수입업체들은 배편을 통해 갈비 등 뼈있는 부위를 속속 들여올 계획으로, 다음달 중순부터 LA갈비 등 뼈있는 쇠고기 수입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현지 도축ㆍ가공작업장들이 이번주 한국 수출용 제품 생산을 시작했다”며 “다음주부터 한국 수출 물량이 선적돼, 이르면 다음달 15일께 국내에 도착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향란 기자 iam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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