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재계의 신화적 인물이자 최고의 갑부인 궈타이밍(郭台銘ㆍ57) 훙하이(鴻海)그룹 회장이 26일 자신에게 탱고를 가르치던 사교춤 강사 쩡신잉(曾馨瑩ㆍ34)과 결혼식을 갖는다.
중화권 언론들은 지난해 궈 회장과 스캔들이 났던 홍콩 여배우 류자링(劉嘉玲ㆍ43)이 21일 부탄에서 량차오웨이(梁朝偉ㆍ46)와‘황제급 결혼식’을 올린 데 이어 궈 회장도 26일 대만 하얏트 호텔에서 결혼식을 한다고 23일 보도했다.
이로써 4년 전 유방암으로 부인을 잃은 뒤 독신으로 지내오면서 류자링과 대만 톱모델이자 영화 ‘적벽’의 여주인공 린즈링(林志玲) 등 중화권 톱 연예인들과의 잇따른 스캔들을 뿌렸던 궈회장은 화려한 독신생활을 마감한다.
댄스 강사는 신부 쩡신잉은 키 165㎝, 몸무게 46㎏의 표준 몸매를 지녔고 10년간 댄스강사활동을 해오면서 린즈링, 차이린 등 대만 톱 연예인들의 안무도 맡아왔다.
궈 회장은 결혼식을 사흘 앞둔 23일 같은 장소에서 국민당 우둔이(吳敦義) 비서장과 가까운 친지들을 초청한 가운데 약혼식을 가졌다.
26일 결혼식 주례는 대만 국민당 롄잔(連戰) 전 주석이 맡으며 대만 반도체 회사인 TSMC의 장중모우(張忠謀) 회장이 결혼식 입회인 자격으로 참석한다.
궈 회장은 결혼식을 검소하고 환경친화적으로 치르기 위해 제비집, 샥스핀, 랍스타 등의 요리는 내놓지 않을 예정이며 축의금도 사절한다.
궈 회장 결혼식의 기획은 대만 유명 제작자인 왕웨이중(王偉忠)가 맡았고 유명 MC 장페이(張菲), 장샤오옌(張小燕), 가수 차이친(蔡琴) 등 10여명의 연예인이 참석할 예정이다. 궈 회장의 스캔들 대상이었던 류자링과 린즈링은 초대받지 못했다.
궈 회장은 대만의 평면모니터, 무선통신, 서버, 광통신 등 전자부문 OEM서비스 영역을 선도하는 훙하이정밀 창립자로 공격적 경영 스타일로 10년 전 100만 대만달러에 그쳤던 그룹 매출을 현재 2조 달러까지 끌어올렸다.
궈 회장은 부인과 친동생 등 가족들이 잇따라 암으로 사망하자 암센터 건립 등에 거액의 기부도 아끼지 않는 등 통큰 자선활동을 펼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베이징=이영섭 특파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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