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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의 별] 수영 황제 펠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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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의 별] 수영 황제 펠프스

입력
2008.07.24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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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베이징올림픽 개막 사흘 째인 8월10일 오전11시(한국시간).

미국 전역이 토요일 밤의 열기로 달아오르는 ‘프라임타임’. 중국 베이징에서는 34개의 금메달이 걸려있는 수영 경영종목 첫 금메달의 주인공이 가려진다.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23ㆍ미국)의 금메달 레이스가 스타트 총성을 울리게 될 400m 개인혼영. 그 경기를 미국 지역 주말 저녁 시간대에 배려함으로써 얻는 막대한 광고수입은 상상을 초월한다. 또한 대회 3일째 오전부터 시작되는 펠프스의 금메달 레이스는 베이징올림픽에 쏠릴 뜨거운 관심의 도화선 역할을 하게 된다.

베이징올림픽 조직위원회는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주연배우로 펠프스를 선택했다. 4년 전 아테네올림픽에서 19세의 나이로 금메달 6개와 은메달 2개를 휩쓸며 일약 세계 수영계의 ‘황제’로 등극했던 펠프스.

이후 2005년 바르셀로나, 2007년 멜버른 세계수영선수권에서 각각 5관왕과 7관왕에 오른 뒤 이번 올림픽에서 최소한 7개의 금메달을 겨냥하는 그가 이번 올림픽 최고의 스타임을 부인하는 이는 아무도 없다.

베이징의 ‘주연’ 펠프스가 엮어 나갈 극적인 시나리오는 1972년 독일 뮌헨 올림픽에서 수영 7관왕을 차지한 마크 스피츠(미국)의 뒤를 이은 최다관왕의 탄생 여부다. 최근 미국 대표선발전에서 5개 개인종목 출전권을 확보한 펠프스는 계영과 혼계영 800m까지 현재 7개 종목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당초 출전이 확실시됐던 400m 계영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한편, 800m 계영에는 펠프스 포함 6명이 명단에 올라 있어 펠프스의 출전 종목수는 아직까지 가변적인 상태. 단체전의 경우 예선전을 뛰지 않고 결선만 뛸 수도 있어 펠프스는 8개 이상의 금메달을 노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단일 대회 개인 최다 금메달 기록 경신 여부에 상관없이, 펠프스는 이번 올림픽에서 올림픽 통산 개인 최다 금메달 기록의 주인공이 된다.

아테네올림픽에서 6개의 금메달을 목에 건 펠프스는 이번 올림픽에서 4개의 금메달만 보태면 라리사 라티니나(옛 소련ㆍ1956,60, 64년)와 파보 누르미(핀란드ㆍ1920,24,28년), 마크 스피츠(68,72년), 칼 루이스(이상 미국ㆍ 1984, 88, 92, 96년)의 9개를 뛰어넘게 된다. 올림픽 역사의 새 영웅이 탄생하는 것이다.

한국 수영 사상 최초의 올림픽 금메달을 노리는 박태환(19ㆍ단국대)과 펠프스의 맞대결도 관심사. 박태환과 펠프스는 8월12일 오전 자유형 200m 결선에서 한판 대결을 펼친다.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는 펠프스가 1위, 박태환이 3위를 차지했다. 박태환과 펠프스가 벌이게 될 ‘200m의 전쟁’은 이번 올림픽 최대의 하이라이트 중 한 장면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허재원 기자 hooa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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