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상드르 뒤마 / 민음사
프랑스의 작가 알렉상드르 뒤마가 1802년 7월 24일 태어났다. 뒤마는 ‘오늘의 책’ 2007년 12월 5일(뒤마는 1870년 이 날 사망했다) 자에 이미 쓴 적이 있다. <뒤마 클럽> 이라는 그 책은 스페인 작가 아르투로 페레스 레베르테가 뒤마의 <삼총사> 를 소재로 쓴 소설, 텍스트에 관한 텍스트다. 하지만 <몬테크리스토 백작> 을 지나칠 수는 없다. 몬테크리스토> 삼총사> 뒤마>
어렸을 적에는 <암굴왕> 이라는 일본식 제목의 축약본이나 만화로 봤겠지만, 뒤마 탄생 200주년이던 2002년에 5권의 두툼한 책으로 완역된 <몬테크리스토 백작> 은 다시 읽어도 그 흥미진진함은 여전하다. 음모에 휘말린 19살의 항해사 에드몽 단테스, 14년 간의 바다 한가운데 지하감옥 감금, 감옥에서 만난 이탈리아 신부의 도움, 극적인 탈옥과 보물의 발견, 그리고 몬테크리스토 백작으로 부활한 그의 치밀한 복수. 이 소설을 일러 통속소설이니 대중소설이니 해도 그만한 ‘이야기의 힘’을 가진 작품 드물다. 뒤마와 동갑내기로 그와 함께 프랑스 낭만주의를 대표하는 작가인 빅토르 위고는 뒤마가 죽은 후 그의 아들( <춘희> 의 작가인 소 뒤마, 아버지 뒤마는 대 뒤마로 불린다)에게 보낸 편지에서 이렇게 썼다. “그의 이름은 바로 ‘보편’입니다. 그는 ‘읽고자 하는 욕구’를 창조해 냅니다. 그는 사람의 영혼을 파고 들어가 거기에 씨를 뿌립니다.” 춘희> 몬테크리스토> 암굴왕>
에드몽 단테스의 이야기는 1815년 나폴레옹이 엘바 섬에 유배돼 있던 때로부터 시작된다. 새롭게 <몬테크리스토 백작> 을 읽는다면 그 시대적 배경과 의미를 짚어가며 음미하는 것도 좋겠다. 소설 맨 마지막 장면에서 몬테크리스토가 은인의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는 그야말로 그 시절 낭만주의 정신의 집약을 보여주는 것 같다. 몬테크리스토>
‘인간의 모든 지혜는 오직 다음 두 마디 속에 있다는 것을 잊지 마십시오. 기다려라! 그리고 희망을 가져라!’
그런 희망 따위 잃어버린 지 이미 오래라고 생각하는 독자일수록 다시 한 번 뒤마를 읽어보자. 비록 그 순간만이라도 환하고 감미로운, 낭만적 희망이 샘솟을 것이다.
하종오 기자 joh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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