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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책] 몬테크리스토 백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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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책] 몬테크리스토 백작

입력
2008.07.24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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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상드르 뒤마 / 민음사

프랑스의 작가 알렉상드르 뒤마가 1802년 7월 24일 태어났다. 뒤마는 ‘오늘의 책’ 2007년 12월 5일(뒤마는 1870년 이 날 사망했다) 자에 이미 쓴 적이 있다. <뒤마 클럽> 이라는 그 책은 스페인 작가 아르투로 페레스 레베르테가 뒤마의 <삼총사> 를 소재로 쓴 소설, 텍스트에 관한 텍스트다. 하지만 <몬테크리스토 백작> 을 지나칠 수는 없다.

어렸을 적에는 <암굴왕> 이라는 일본식 제목의 축약본이나 만화로 봤겠지만, 뒤마 탄생 200주년이던 2002년에 5권의 두툼한 책으로 완역된 <몬테크리스토 백작> 은 다시 읽어도 그 흥미진진함은 여전하다. 음모에 휘말린 19살의 항해사 에드몽 단테스, 14년 간의 바다 한가운데 지하감옥 감금, 감옥에서 만난 이탈리아 신부의 도움, 극적인 탈옥과 보물의 발견, 그리고 몬테크리스토 백작으로 부활한 그의 치밀한 복수. 이 소설을 일러 통속소설이니 대중소설이니 해도 그만한 ‘이야기의 힘’을 가진 작품 드물다. 뒤마와 동갑내기로 그와 함께 프랑스 낭만주의를 대표하는 작가인 빅토르 위고는 뒤마가 죽은 후 그의 아들( <춘희> 의 작가인 소 뒤마, 아버지 뒤마는 대 뒤마로 불린다)에게 보낸 편지에서 이렇게 썼다. “그의 이름은 바로 ‘보편’입니다. 그는 ‘읽고자 하는 욕구’를 창조해 냅니다. 그는 사람의 영혼을 파고 들어가 거기에 씨를 뿌립니다.”

에드몽 단테스의 이야기는 1815년 나폴레옹이 엘바 섬에 유배돼 있던 때로부터 시작된다. 새롭게 <몬테크리스토 백작> 을 읽는다면 그 시대적 배경과 의미를 짚어가며 음미하는 것도 좋겠다. 소설 맨 마지막 장면에서 몬테크리스토가 은인의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는 그야말로 그 시절 낭만주의 정신의 집약을 보여주는 것 같다.

‘인간의 모든 지혜는 오직 다음 두 마디 속에 있다는 것을 잊지 마십시오. 기다려라! 그리고 희망을 가져라!’

그런 희망 따위 잃어버린 지 이미 오래라고 생각하는 독자일수록 다시 한 번 뒤마를 읽어보자. 비록 그 순간만이라도 환하고 감미로운, 낭만적 희망이 샘솟을 것이다.

하종오 기자 joh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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