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1,350여개 협력사들과 공정거래 협약을 체결했다. 이는 업계 최대 규모의 공정거래 협약 체결로, 대ㆍ중소기업간 상생 협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22일 수원사업장에서 서울통신기술과 삼성전자로지텍 등 7개 계열회사를 포함해 주요 협력사 대표, 백용호 공정거래위원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협력사와 ‘하도급 공정거래 협약식’을 체결했다.
삼성전자가 이날 체결한 공정거래 협약 대상기업은 1차 협력사만 740여개에 달하고, 7개 계열회사의 1차 협력사까지 포함하면 1,350여개나 된다.
백용호 공정거래위원장은 “이번 협약 체결식은 대ㆍ중소기업간 상생 협력의 새로운 모델을 탄생시키는 의미 있는 자리”라며 “이처럼 긴밀한 협력체제의 구축은 개별 기업의 성장뿐만 아니라 일자리 창출과 성장동력 강화 등 경제 살리기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 협력사 대표 모임인 ‘협성회’의 이세용 회장(이랜택 대표)은 “삼성전자가 그간 협력사 지원과 육성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 만큼, 협력사 역시 끊임없는 혁신과 경쟁력 확보를 통해 초일류 기업에 맞는 파트너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협약에는 ▦상호간 관련 법규의 철저한 준수 ▦공정한 하도급 거래를 위한 3대 가이드라인 도입 ▦협력사 경쟁력 강화를 위한 종합 지원대책 마련 등 공정하고 투명한 하도급 거래를 보장하기 위한 사항들이 포함됐다. 3대 가이드라인은 ▦계약 체결 후 서면계약서 교부와 합리적 단가산정 방식에 의한 하도급 대금 결정 등을 골자로 한 계약체결 방식 ▦협력업체 선정 및 취소 기준의 객관성과 공정성, 투명성을 높이고 공평한 입찰참여 기회를 제공하는 협력업체 선정ㆍ운용 방향 ▦하도급거래 내부심의위원회 설치 및 운용기준이다.
삼성전자는 협력사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올 하반기에 기술 및 설비 투자에 사용될 700억원 규모의 무이자 자금을 대여하고, 현장 개선 및 교육비용 110억원도 무상 지원할 계획이다. 또 혁신기법과 공정 개선, 기술개발을 위한 자금ㆍ인력ㆍ기술, 차세대 경영자 양성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5월 신설된 ‘상생협력실’을 통해 협약 내용을 구체적으로 추진하고 협력사의 요구사항을 적극 반영할 방침이다.
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금과 같은 어려운 경영여건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상호신뢰와 배려를 바탕으로 협력사와의 긴밀한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협력사는 삼성전자의 글로벌 전략을 공유하는 진정한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허재경 기자 ric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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