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 도로의 안전운전에 비상등이 켜졌다. 고유가 여파에 휴가철까지 겹치면서 차량이 줄자 교통 흐름은 나아졌지만 사고 발생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22일 경찰에 따르면 올해 6월 1일 평균 도심 차량 통행량은 947만 1,258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973만 8,772대보다 3%가량 감소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평균 23.4㎞/h이던 도심주행속도도 27㎞/h로 15.4% 빨라졌다.
차량 통행량이 줄어든 것은 고유가 때문으로 분석된다. 1년 만에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400원, 경유는 무려 700원이나 폭등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예년보다 더위가 일찍 시작되고 9월 13일~15일인 추석 연휴와 시간적 거리를 두고 서둘러 여름 휴가를 떠난 사람들이 많은 것도 원인일 것으로 경찰은 분석하고 있다.
통행량 감소로 교통 흐름은 나아졌지만 사고 위험은 높아졌다. 실제 6월 1일부터 7월 15일까지 교통사고 발생 건수는 5,94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227건보다 13.6% 증가했다.
이에 따라 서울경찰청은 9월 20일까지 도심 주행속도 증가에 따른 특별 단속을 실시하기로 했다. 단속 첫날인 21일 경찰은 신호위반, 무단횡단 등 6,805건을 적발, 이중 5,005건에 대해 범칙금을 부과했다
임기상(51) 자동차시민연합 대표는 “휴가철에는 도심 통행량이 줄면서, 운전자들이 과속을 하는 경향이 있다”며 “소나기 등 갑작스런 기상변화와 장시간 에어컨 사용으로 운전 집중도가 떨어질 경우 과속은 사고로 이어지기 쉽다”고 말했다.
송태희 기자 bigsmil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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