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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 국내 첫 펀드 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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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 국내 첫 펀드 수출

입력
2008.07.23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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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이 첫 펀드 수출 길에 나선다. 그러나 세간의 시선이 곱지만 않다. 인사이트펀드 등 해외펀드가 막대한 손실을 내며 국내 투자자를 울리고 있는 상황에서 과연 해외 투자자들이 선뜻 돈을 맡기겠냐는 것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2일 룩셈부르크에서 국내 운용사 최초로 현지 외국인에게 판매할 수 있는 ‘SICAV펀드’(개방형 뮤추얼펀드)를 설정한다고 밝혔다. ‘코리아주식형펀드’ ‘차이나업종대표주식형펀드’ ‘아시아퍼시픽주식형펀드’ 등 3종류다.

SICAV펀드는 국내 운용사가 룩셈부르크에 역외펀드(off-shore fund)로 설정한 첫 사례이다. 역외펀드는 외국의 법률에 따라 만들어진 펀드로 원칙적으로는 외국법의 적용을 받지만, 내국인에게 판매하는 경우에는 제한적으로 국내법의 적용을 받는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앞으로 인도, 친디아(중국+인도), 컨슈머펀드 등 이머징(신흥) 시장에 투자하는 6개 펀드를 추가로 설정할 계획이며, 9월부터 홍콩 싱가포르 유럽 등을 대상으로 본격적으로 판매에 나선다.

하지만 거창한 의미 부여만큼 해외자금을 끌어당기는 실적이 있을지는 미지수다. 무엇보다 SICAV펀드가 미래에셋의 기존 국내외 펀드의 복제판이라는 점이 걸린다. 미래에셋은 SICAV펀드 3종류를 기존에 한국에 설정된 국내외 펀드를 복제해 운용한다고 밝혔는데, 최근 미래에셋의 펀드 수익률은 암울하기 때문이다.

지난해말 장밋빛 전망으로 4조원 이상을 끌어 모아 국내외의 주목과 찬사를 받았던 ‘인사이트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24.74%인데다 좋아질 기미도 보지지 않는다. 특히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의 ‘중국 예찬론’에 힘입어 국내 대표 중국펀드로 자리잡은 ‘미래에셋차이나솔로몬주식펀드2’(미차솔)는 연초 이후 반 토막 가까이 난 상태고, 다른 중국펀드(순자산 100억원 이상) 가운데 손실 폭도 가장 크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미래에셋의) 상당수 해외펀드가 올해 들어 엄청난 손실을 내고 있는데 역외펀드가 해외에서 인기를 끌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고찬유 기자 jutd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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