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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육 이렇게 바꾸겠다-교육감 후보 공약점검] <4> 이영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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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육 이렇게 바꾸겠다-교육감 후보 공약점검] <4> 이영만

입력
2008.07.23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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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무상교육'. 다소 파격적일 수 있지만 이영만(62) 후보가 가장 공을 들이는 공약이다. 이 후보는 "30여년 동안 일선 교육현장과 교육인적자원부 고위 관료 등을 거치며 대한민국 교육의 최상위와 최하위를 모두 경험한 끝에 내린 결론"이라고 강조한다.

학부모들을 사교육의 굴레에서 벗어나게 하려면 기본적으로 학교가 제공하는 '당근'이 많아야 가능하다는 논리에 바탕을 두고 있다.

이 후보는 교육감에 당선되면 등록금과 입학금, 저소득층의 급식비는 당장 100% 지원하고 현장학습비, 학교운영지원비 등으로 지원 대상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 후보는 '영어 무상교육'도 즉각 실시하겠다는 구상이다.

일선 영어교사들을 대상으로 6개월~1년간 영어몰입교육을 시켜 원어민 수준의 두터운 영어 교사층을 만드는 게 최우선 과제다. 이 후보는 "추진 과정에서 난관이 예상되지만 사회적 합의와 법령 개정 등 제반 여건만 잘 갖춰지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학생, 학부모, 교사 등 교육 주체들을 배려한 공약들도 눈에 띈다. 실효성 여부를 놓고 논란을 빚고 있는 '학생의 교사 및 종교 선택권'는 인정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학생들이 자신이 선호하는 담임과 중ㆍ고교 입학 추첨에서 종교적 선택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법적으로 명문화하겠다는 것이다.

'교장공모제'도 적극 시행해 학부모와 지역 사회가 원하는 교육자 상을 확립한다는 방침이다. 이 후보는 "현행 교장공모제는 무늬만 공모제일 뿐 사실상 교육감의 뜻대로 운영될 개연성이 높다"며 "보좌기구 성격의 교장공모심의위원회를 만들어 공모제가 정년 연장의 방편으로 쓰이는 폐단을 철저히 감시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특수목적고, 자율형사립고 등 학교 다양화 정책에 대해서는 설립 취지에 맞게 선발 방식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과학고와 영재학교는 단순한 지필고사나 면접이 아닌 창의성과 문제해결능력을 평가하는 방식으로, 자사고는 교육과정 수행 정도를 심도있게 점검하기 위해 수시 선발 체계를 갖추도록 할 계획이다.

이 후보는 보수성향 후보들의 단일화 논의와 관련, "공정택 후보로 단일화 하는 것은 절대 반대"라고 말해 중도사퇴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이 후보는 단일화가 이뤄진다면 중등교육 전문가인 자신이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김이삭 기자 hi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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