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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 남측 유형자산 2800억원/ 사업 철수땐 회수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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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 남측 유형자산 2800억원/ 사업 철수땐 회수 가능

입력
2008.07.23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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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 관광지구 내 남측의 유형 자산은 얼마나 될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2,800여억원이다.

금강산 관광객 피격 사건과 관련 북 측이 강경 자세를 계속 취함에 따라 북에 있는 남 측의 자산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가능성은 낮지만 갈등이 심화할 경우 북 측이 현대아산과 맺은 금강산 사업 계약을 파기하고 나서거나, 우리 정부가 철수를 지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 금강산 지역에 남는 자산에 대한 보상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22일 "금강산 관광지구에 현대아산이 1,017억원, 금강산 골프장에 투자한 에머슨 퍼시픽이 600여억원, 한국관광공사가 900여억원에 달하는 유형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며 "북측과의 합의서에 따라 재산권을 보호 받고 있다"고 밝혔다.재산권을 보호 받고 있다는 것은 금강산 관광 철수라는 최악의 경우에도 이 금액은 회수할 수 있다는 의미다.

현대아산의 자산은 해금강호텔 등 건물이 476억4,800만원이며 기계장치와 관련 시설 550억원이다. 금강산호텔과 외금강호텔은 현대아산이 북측으로부터 임대한 시설로 자산에서 제외됐다. 에머슨 퍼시픽은 '금강산 아난티 골프장' 조성에 600여억원을 투자했으며, 관광공사는 2001년 현대아산으로부터 온천장, 문화회관, 온정각을 900여억원에 사들여 보유하고 있다. 골프장은 27일부터 영업을 시작할 예정이었지만 이번 금강산 관광 중단으로 개장이 불투명해졌다. 이 밖에 비치호텔과 펜션, 협력업체 시설의 자산은 300여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형 자산과 구분되는 무형자산인 금강산관광 사업권은 5,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계산됐다. 현대아산은 북 측으로부터 50년간 토지 이용 및 금강산관광 사업권을 따놓고 있다. 유ㆍ무형의 전 자산은 8,000억원에 달하는 셈이다. 개성 관광은 북 측의 시설을 그대로 이용해 별도의 자산은 없으며 개성 공단의 경우 건물을 포함해 84억원이 자산으로 잡혀있다.

정민승 기자 ms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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