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경제대통령으로 불리는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세계 금융시장이 요동하던 지난해 안정적인 투자로 재산을 관리했다. 주식이나 회사채에는 전혀 손대지 않고 미국과 캐나다의 국채와 뮤추얼 펀드, 두 종류의 연금상품 등 안전한 상품에만 투자했다.
FRB가 21일 공개한 버냉키 의장의 소득자산 신고 내역에 따르면 지난해 그가 소유한 금융자산은 약 120만~250만달러(한화 약 12억~25억원) 규모로 파악됐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재산 규모의 편차가 큰 것은 투자한 금융자산이 시장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 때문.
이 중 비중이 가장 큰 자산은 50만~100만 달러 가치를 지닌 두 종류의 연금 상품이었다. 그는 지난해 12월 중순 연금상품의 일부를 처분했고, 은행 저축과 당좌 예금을 포함해 지난해 투자로 얻은 수익은 14만~33만달러 사이였다. 그러나 주식 보유는 전무했다. FRB 의장의 경우 은행이나 금융업종 주식을 소유할 수 없지만 다른 업종 주식은 투자가 가능하다.
지난해 연봉은 18만6,000달러. 올해는 19만1,300달러로 올랐다. 연봉을 제외한 그의 가장 큰 수입원은 인세다. 스탠퍼드와 프린스턴대 경제학과 교수로 재직하던 시절 집필한 두 권의 교과서 인세는 각각 5만 달러와 10만 달러에 달했다.
그는 부채는 없다고 신고했다. 워싱턴의 학교 교사인 그의 부인 애나의 연봉은 재산 목록에 포함되지 않았다.
차예지 기자 nextwav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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