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관광객 피살 사건으로 위기에 봉착한 현대그룹 현정은(사진) 회장이 정면 돌파를 선언했다.
22일 현대그룹에 따르면 현 회장은 21일 금강산 사고 이후 처음 열린 정례 사장단 회의에서 “각 계열사는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해 영업력 강화를 통한 매출 극대화로 현대아산의 매출 차질 분을 최대한 보전해야 한다”며 “낭비요인 제거 등 전사적인 원가절감 노력을 펼쳐 새로 수립한 초과 사업목표를 반드시 달성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에 따라 현대그룹은 올해 초 설정한 매출액(11조2,000억원)을 10% 초과 달성한다는 목표(12조3,000억원)를 그대로 추진키로 했다. 영업이익 목표도 당초(8,300억원)보다 6% 많은 8,800억원으로 정했다. 이렇게 되면 매출은 전년 대비 29%, 영업이익은 33%가 늘어난다.
현대는 이를 위해 올해 그룹 전체 투자 규모를 1조3,000억원으로 전년보다 24% 늘리고, 신규 채용도 20% 가량 증가한 920여명을 뽑을 계획이다. 하지만 금강산 관광 중단에 이어 정부가 개성관광 중단도 검토하고 있어 남북 당국 간 대화의 물꼬가 트이지 않을 경우 현대아산의 대북 관광 사업은 전면 중단될 가능성이 높다.
송영웅 기자 hero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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