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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쟁탈전' 고려대가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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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쟁탈전' 고려대가 웃었다

입력
2008.07.23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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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피겨스케이팅의 간판스타 김연아(18)가 고려대 학생이 된다.

고려대가 10여 개 대학과 벌인 김연아 쟁탈전에서 이겼다. 군포 수리고 3학년인 김연아가 고려대 수시 2학기 체육특기자 전형에 응시한다고 22일 IB스포츠가 발표했다. 야구 선동열, 축구 차범근, 농구 이충희 등 각 종목을 대표하는 선수를 배출한 고려대는 김연아 스카우트에 성공해 기뻐하고 있다.

김연아는 오는 9월16일 원서를 접수할 예정이다. 1차 관문은 학생부 성적과 입상 경력. 세계선수권에서 두 차례나 동메달을 따낸 터라 면접만 통과하면 고려대 입학증서를 받게 된다. 김연아는 “평소 가고 싶은 학교가 고려대였다”면서 “선수 생활에서 생길 어려움을 가장 잘 이해해줄 학교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고려대는 아이스하키부가 있어 학교 내에 아이스링크가 있다. 아이스하키부와 시간이 겹치지 않는 한 빙상장을 이용할 수 있는 셈. IB스포츠는 “아이스하키부를 운영하는 등 동계종목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많다는 사실도 김연아가 고려대를 선택한 이유 가운데 하나”라고 설명했다.

김연아는 2010밴쿠버동계올림픽을 준비하려면 대학생활을 하기 어렵기 때문에 이 점을 이해해 주는 대학에 가겠다고 말해왔다. 고려대 관계자는 “김연아가 동계올림픽 준비에 차질이 없으면서 대학 생활을 할 수 있는 방안을 찾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연아는 오는 10월 면접시험을 치르기 위해 입국할 계획이다.

이상준 기자 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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