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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시장, 외국인 '셀 코리아' 규모도 신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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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시장, 외국인 '셀 코리아' 규모도 신기록

입력
2008.07.23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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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이 연일 우울한 기록을 새로 쓰고 있다. ‘셀 코리아’(Sell Korea)의 일수에 이어 규모까지 종전기록을 갈아치웠기 때문이다.

2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007억원 어치를 팔았다. 32거래일째 ‘팔자’ 공세로 ‘연속 매도 최장기록’ 행진을 이날도 이어갔다.

특히 순매도가 시작된 지난달 9일부터 이날까지 외국인이 팔아치운 주식 규모는 8조7,055억원 어치로 결국 단일기간 역대 최대기록도 깼다. 종전기록은 올 1월3일~31일(21거래일)의 8조6,144억원이었다.

이대로 가면 연간 기준 순매도 최대 기록(지난해 24조7,117억원)도 곧 깰 참이다. 올해 들어 전날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순매도한 금액은 21조4,670원이다.

반면 시가총액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일별 집계 이후(2001년 1월) 최저로 내려앉았다. 2001년 1월 2일 30.47%였던 시가총액 중 외국인 비중은 2004년 40%대까지 올라갔으나 이후 계속 빠져 올 초 32%에서 21일엔 30.2%로 낮아졌다.

외국인은 이날 선물시장에서도 순매도에 나서 5,573계약 매도 우위를 보였다. 시장 참가자들은 “사고파는 게 시장인데 문만 열면 (외국인이) 팔아버려 맥이 빠진다”고 했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전략파트장은 “신용위기와 국내경기 둔화 및 기업실적 악화 등 상황이 바뀌지 않는 한 2005년부터 기조적으로 한국을 떠나고 있는 외국인의 발걸음을 돌려세우긴 당분간 힘들 것 같다”고 내다봤다.

고찬유 기자 jutd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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