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팔 사르코지(80)가 완성한 니콜라 사르코지(53) 프랑스 대통령의 초상이 공개됐다. 팔이 가족앨범에서 찾은 사진 80장으로 만든 작품에서 사르코지는 왼쪽 귀에 프랑스 최고 명예인 레종 도뇌르 대십자 훈장을 달고 있는 등 매우 화려하게 묘사됐다. 대통령 당선 선물로 전달된 초상은 엘리제궁에 걸려 있다 최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팔의 전시회에 출품됐다.
20일 영국 언론들은 초상과 함께 팔의 인터뷰를 통해 최근 사르코지의 가족관계를 전했다. 헝가리 귀족 출신인 팔은 1948년 무일푼으로 파리에 이주해 아들 셋을 낳고 가족을 떠났다. 이로 인해 성장기 사르코지는 아버지 부재에 따른 어려움을 겪어야 했고, 부자 간 화해는 사르코지가 정치에 입문한 20대에야 이뤄졌다.
화가로 활동 중인 팔은 자신이 아들에게 물려준 것으로 권력에 대한 의지, 일과 성공의 의미, 그리고 여성 미에 대한 안목을 꼽았다. 역시 세번 결혼한 팔은 아들 사르코지의 세번째 부인 카를라 브루니에 대해 “반할만하며 친절하고 매력적”이라면서 “그러나 나는 그를 그릴 만큼 가까이 있지 못하다”고 말했다. 사르코지 부자는 일주일에 한번 통화하고 한 달에 한번 만나고 있으나, 여름휴가를 함께 보내지는 않고 있다.
몽타주 기법으로 초현실주의 작품을 그리는 팔은 이번 마드리드 전시회에서 에로틱한 여성 모습이 담긴 작품들을 선보였다. 연말에는 엘리제궁 근처에서 전시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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