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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연구원과 함께하는 금주의 경제 전망] 취업자 수 6개월 연속 감소…사실상 '경제 침체'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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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연구원과 함께하는 금주의 경제 전망] 취업자 수 6개월 연속 감소…사실상 '경제 침체' 신호탄

입력
2008.07.22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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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통계청이 발표한 ‘6월의 고용동향’은 국민들이 느끼는 우리경제에 대한 우울함과 답답함을 배가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우선 발견할 수 있는 것은 취업자 수의 변화. 6월 한 달 동안 취업자가 2,396만명으로 전년동월대비 0.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2008년 들어와 계속되는 신규 일자리의 감소경향을 반전시키지 못했다. 취업자 증가추이를 보면 1월에 23만5,000명이었던 데 반해 6월에는 14만7,000명으로 현격하게 줄어들었다. 이는 우리경제의 일자리창출 능력이 최근 들어와 더 떨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가 될 수 있다.

다음으로 주목할 항목은 비경제활동인구의 증가. 6월의 비경제활동인구는 1,485만명으로 전년동월대비 26만9,000명(1.8%) 증가했다. 5월(1,484만명)보다도 약간 늘었는데, 이는 갈수록 많은 사람이 직업 찾기를 포기하고 있기 때문에 발생한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이들 중에서 취업준비를 이유로 노동시장에서 물러나있는 사람이 전년동기대비 6.0% 증가한 60만7,000명으로 집계되었다는 것은 취업을 준비하는 기간이 갈수록 길어지고 있는 현상과 일정부분 관련 있어 보인다. 특히 학원이나 기관에 통학하지 않으면서 스스로 취업준비를 하고 있는 사람들의 수가 10.8%로 모든 항목 중에서 가장 크게 늘었다는 것은 경제상황의 악화로 꼭 필요한 취업준비를 위한 교육비지출마저도 부정적인 영향을 받기 시작하였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다음달 1일엔 미국의 7월 한 달 동안에 대한 고용동향이 미 노동부에 의해 발표될 예정이다. 우리가 눈여겨볼 부분은 2008년 들어와 계속되고 있는 절대적인 취업자 수 감소 경향이 7월에도 나타날 지의 여부다. 이미 6월에 대한 통계는 5월과 비교해 약 6만2,000개의 일자리가 사라져 6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음을 보여 주었다.

여기서 문제는 보통 취업자 수가 6개월 연속으로 감소할 경우 경제가 실질적으로 ‘침체’(recession)에 접어들었음을 알리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7월의 고용사정이 호전된 것으로 밝혀진다면 미국 경제가 일시적인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해석될 수 있지만 만약 그렇지 않은 것으로 집계된다면 본격적인 침체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해석하여도 무방하다고 할 수 있다.

또 다른 관심을 끄는 통계는 미국에서 고용의 질(質)이 저하하는 현상이 계속될 지의 여부이다. 6월에 대한 통계는 경제적인 이유로 비정규직에서 일하는 근로자의 수가 541만6,000명으로 2008년 들어와서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음을 보여 주었다. 전체고용사정이 나빠지는 상황에서 비정규직의 증가는 그만큼 질적인 면에서 고용사정이 악화하고 있음을 가리킨다.

미국의 고용사정이 경제 침체기에나 목격할 수 있는 것과 다르지 않다는 것은 우리나라의 고용사정을 호전 시킬 방법 또한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세계적인 경기침체와 이에 따른 고용악화 속에서 정부가 할 수 있는 일은 고통의 최소화와 이의 적절한 분담뿐이다. 국민들에게 장밋빛 전망을 주기보다는 앞으로 상당기간 동안 고통이 계속될 것임을 알리고 협조를 구해야 한다.

예상한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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