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IP)호텔은 2005년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통해 아미가 호텔에서 사명을 바꾼 뒤 세계적인 호텔로 거듭나고 있다. 지난해 12월 일본 후쿠오카에 ‘IP호텔-후쿠오카’를 열었고, 올해 12월에는 필리핀 세부에 ‘워터파크 리조트 앤드 스파’의 오픈을 앞두고 있다. IP호텔이 순수 국내 브랜드라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다.
IP호텔의 성장전략을 이끌고 있는 허 현(48ㆍ사진) 부 총지배인은 21일 “진짜 유명한 브랜드들은 세일을 안 한다”며 “IP호텔이라는 새 브랜드를 정착시키기 위해 남들처럼 저렴한‘패키지’세일보다는 자부심이 넘쳐 나는 특유의 문화적 브랜드를 내놓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년 간 체인호텔에 근무하다 2년 전 IP호텔로 옮긴 그는 “명품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선 고객이 필요한 것을 기업이 한 발 앞서 해결해 주는‘바로 바로’ 정신이 필요하다” 며 “우리가 갖고 있는 고유의 맛과 생활문화를 세계적인 것으로 새롭게 창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랜 전통과 최첨단 기술의 조화로운 결합이야말로 진정한 자부심을 낳는다는 것이 바로 그의‘브랜드 론(論)’이다.
그렇기 때문일까? 그가 가장 선호하는 의류 브랜드는 전통과 첨단 기술력이 결합된 세계적인 명품 ‘에르메네질도 제냐’이다. 호텔 내에서 ‘베스트 드레서’로 통하는 그가 제냐를 베스트 브랜드로 꼽는 이유는 단지 고급스러운 원단에 장인의 손 맛을 그대로 살린 정교한 디테일링과 첨단 기술력으로 완벽한 라인을 만들어냈기 때문만은 아니다.
그는 “제냐는 실력 하나로 그 분야에서 정상에 오른 남성들에게 걸맞은 옷이라는 자부심을 판다”며 “그저 럭셔리가 아닌 최고의 원단을 향한 장인정신이 지금의 제냐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런 자부심과 최고 원단의 명성 때문에 다른 유수의 명품 브랜드도 제냐의 원단을 사용한다는 것이다.
한국 최고의 호텔 브랜드를 만들겠다는 그의 야심찬 포부에서는 제냐의 명품 정신이 읽혀진다. 다른 호텔들처럼 체인 브랜드의 경영전략을 적용하는 대신, IP만의 독특한 경영전략으로 전 세계의 호텔들에게 브랜드를 팔겠다는 자부심이 배어있는 것이다. 제냐의 성공신화와 일맥상통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꾸준한 운동으로 몸매를 관리한다는 그는 “제냐의 수트를 입으며 제냐처럼 세계 곳곳에서 IP브랜드 고유의 매력을 자랑할 수 있는 날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앞으로 5년 안에 해외에 5개의 IP호텔을 만들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장학만 기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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