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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단체·北소식통 전언/ "북측도 남북교류 위축 염려 금강산 사건 빠른 해결 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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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단체·北소식통 전언/ "북측도 남북교류 위축 염려 금강산 사건 빠른 해결 원해"

입력
2008.07.22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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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당국이 금강산 관광객 피격 사망사건이 우발적으로 발생, 당혹스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21일 전해졌다. 최근 방북했던 남측의 대북 지원단체 관계자들은 “북한은 이번 사건을 예상치 못한 우발적 사건으로 보고 있으며, 이번 일로 남북 교류ㆍ관광이 위축되거나 중단될 가능성을 염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평양을 방문하고 돌아온 민간단체 소속 A씨는 “북측 민족화해협의회 관계자들이 남측 분위기를 묻는 경우가 가장 많았고 일부러 한 것은 아니었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었다”고 말했다.

A씨는 또 “한 관계자는 ‘이번 일로 현대아산이 많이 어려워질 것 같아서 걱정이다. 잘 버텨줘야 하는데…’라고 말하기도 했다”면서 “이번 일로 민간교류까지 어려워질까 걱정하는 분위기”라고 소개했다.

최근 방북했던 다른 대북 지원단체의 B씨도 “북측 민화협 관계자들이 금강산 사건에 대해 상당히 당황해 했고, 유감스럽게 생각했다”라며 “그들은 왜 그런 일이 일어났는지 모르겠다, 있어서는 안 될 일이고 정말 안타깝게 생각한다, 빨리 잘 해결되길 바란다는 얘기를 많이 하더라”고 말했다. B씨는 “북측 민화협 관계자들이 대남 부서인 통일전선부의 지시를 받아 움직이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북측의 입장을 간접적으로나마 알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북한 내부사정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금강산 피격사건에 북한 당국의 개입은 없었다”면서 “어느 ‘쪼꼬만’ 병사가 저지른 우발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정부는 북한 관계자들의 ‘우발적 사건’ 주장과 유감 표명이 의도적인지 여부를 면밀히 검토하고 있으나 일단 대북 지원단체 관계자들의 전언이 나름대로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하는 분위기다.

박민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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