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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가계대출 490조… 4조 늘어 사상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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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가계대출 490조… 4조 늘어 사상 최대

입력
2008.07.22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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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이 큰 폭의 증가세를 이어가 5월에도 사상 최대규모를 경신했다. 경기침체에 따른 대출 부실화, 금리상승에 따른 가계부담증가와 연쇄적인 소비위축 우려도 같이 커지는 상황이다.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5월 말 현재 시중은행과 저축은행 등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 잔액은 489조6,243억원으로 4월말보다 4조3,177억원(0.9%) 증가했다.

최근 월별 가계대출 증가액은 지난해 11월 4조8,274억원에서 12월 1조3,992억원으로 크게 둔화한 뒤 올 1월에는 4,873억원이 줄었으나 2월 3조3,148억원 증가로 돌아선 뒤 3월 3조4,932억원, 4월 4조8,884억원으로 증가세가 확대되고 있다. 가계대출 총액은 한은이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3년 11월 이후 최고치다.

전체 대출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는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4월말보다 1조5,179억원 늘어난 228조1,548억원으로 역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중은행 등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잔액(373조8,545억원)은 2조7,635억원이 늘었으며 저축은행 등 비은행 금융기관 대출(115조7,698억원)은 1조5,542억원이 늘었다.

고유가와 물가상승 여파로 실질소득이 감소하는 사이, 대출은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어 가계대출 부실 우려는 커지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6월에도 가계대출 잔액 증가세는 5월과 비슷한 수준으로 계속 늘어날 전망”이라며 “소득은 늘지 않고 임금은 동결되는 상황에서 가계대출만 늘어나는 현상은 가계의 부담과 금융권 부실 우려를 높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용식 기자 jawoh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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