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 위기는 저가항공사에 오히려 기회다. 연내 김포와 일본을 잇는 정기선을 띄우겠다.”
국내 저가항공사 최초로 일본 히로시마(11일)와 기타큐슈(18일) 등 국제선(비정기선) 노선에 취항한 제주항공 고영섭(63ㆍ사진) 대표는 21일 “고유가로 기존 대형 항공사들이 감편하는 노선이 우리에겐 새로운 기회”라고 강조했다. 히로시마와 기타큐슈 역시 현재 한국과의 직항노선이 없는 곳이다.
그는 “정부가 김포공항 활성화를 추진하는데 맞춰 올해 안에 김포와 일본 대도시를 잇는 주 3회 정기선 취항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우선 비정기선 운항을 통해 시장성을 따져본 뒤 어느 노선에서 시작할 지를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고 대표는 “앞으로 1년 간은 일본 노선에 주력할 계획”이라며 “조만간 고치, 삿포로 등에 취항하고 향후 동남아, 중국시장 등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주항공은 올해 일본 35회 왕복 운항 계획을 확정 지었고, 연말까지 추가 운항을 추진 중이다.
그는 갈수록 저가항공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앞선 자의 여유’를 잃지 않았다. 고 대표는 “(최근 국토해양부가 국제선 취항 기준을 완화하면서) 2년 이상 기다린 우리가 진에어(대한항공 저가항공사) 등 후발주자보다 손해를 보긴 했다”면서도 “적어도 1년 먼저 국제노선을 시작했으니 선점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결국 궁극적인 목표는 충분한 국제선 노선 확보”라며 “진에어 뿐 아니라 에어부산(아시아나항공), 인천타이거항공 등과 동북아 최고 저가항공사 자리를 놓고 한판 승부를 벌이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타큐슈(일본)= 문준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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