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성 치매 환자가 지난 5년 동안 3배 가까이 늘어났다. 각종 노인성 질환 중 증가 추세가 가장 가파르다.
21일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연구원이 공개한 ‘노인성 질환자 진료추이 분석’ 자료에 따르면 의료기관을 이용한 전체 노인성 질환자는 2002년 49만 9,000명에서 2007년 84만 7,000명으로 69.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총 진료비는 5,800억원에서 1조 7,000억원으로 192.5% 증가했다. 건보공단 관계자는 “노인성 질환자가 느는 것은 우리나라 노인 인구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 데다 특히 후기 고령자의 수가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노인성 질환 가운데 치매 질환자는 2002년 4만 8,000명에서 지난해 13만 5,000명으로 2.83배나 늘었다. 다른 노인성 질환자는 ▲기타 퇴행성 질환의 경우 2.16배 ▲파킨슨병은 1.85배 ▲뇌혈관 질환은 1.59배 증가했다. 치매 질환자의 1인당 총 진료비는 2002년 117만원에서 2007년 242만원으로 2.06배 증가했다.
한편 전체 노인성 질환자 중 65세 미만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기준 37.2%(31만 5,000명)로, 법적으로 노인이 아닌 사람들도 적지 않게 노인성 질환을 앓는 것으로 나타났다.
치매의 경우 지난해 65세 미만 비중이 1만 2,891명으로 10%에도 못미쳤지만, 2002년(8,158명)에 비해서는 1.58배나 증가해 노인성 질환 중 증가폭이 가장 컸다.
지난해 치매 질환자의 연령대별 분포는 ▲20대 이하 59명 ▲30대 171명 ▲40대 1,321명 ▲50대 5,137명 ▲60~64세 6,203명 ▲65세 이상 12만 2,328명이다.
진성훈 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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