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하천과 산지에 서식하는 물총새와 때까치가 독도에도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정부 조사결과 확인됐다. 정부는 이에 따라 독도의 자연생태계 보전을 위해 생태계 모니터링를 확대하고 영문화보집을 발간하는 등의 ‘생태주권’을 강화하기로 했다.
환경부는 4월 독도에 대한 1차 생태계 모니터링 결과, 지금까지 발견되지 않았던 물총새, 때까치, 바다비오리, 붉은가슴울새 등 4종의 조류가 처음 확인됐다고 17일 발표했다. 바다비오리는 해안 가까이 서식하고 있고 붉은가슴울새는 중국 동남부에서 겨울을 나는 철새다.
환경부는 또 지난해 자연생태계 모니터링에서 바위털 갯지렁이 등 해양무척추동물 26종의 서식을 새롭게 확인했다고 밝혔다.
앞서 독도는 2005~2006년 4계절 자연생태계 정밀조사에서도 107종의 조류와 49종의 식물, 93종의 곤충 등 다양한 동식물이 서식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멸종위기종 1급인 매, 2급인 벌매, 올빼미, 솔개, 뿔쇠오리, 물수리, 고니, 흑두루미와 괭이갈매기(1만여마리), 바다제비(600여 마리)가 살고 있다.
식물은 울릉도와 독도에만 서식하는 섬장대를 비롯해 나이가 100년으로 추정되는 사철나무와 도깨비쇠고비 등 49종이 서식하고 있다. 이 가운데 19종은 독도 자생종이 아닌 외부 유입종이거나 새로 심은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최근 독도에서 새로운 서식종이 관찰됨에 따라 2014년까지 생태계 모니터링을 해마다 3, 4차례로 늘리고 5년마다 4계절 정밀조사를 실시해 생태계 변화를 면밀히 분석키로 했다.
이와 함께 독도의 아름다운 자연 생태계 모습과 이를 지키기 위한 노력을 담은 영문 화보집(Dokdo, the Treasure of the East Sea) 8만5,000부를 만들어 해외에 배포키로 했다.
또 2006년부터 추진해 오고 있는 바다사자 복원사업을 위해 내년까지 기초조사를 마친 뒤 구체적인 복원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다.
김동국 기자 dkkim@hk.co.kr
아침 지하철 훈남~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