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제헌 60주년 경축식에 주한 일본 대사관 측이 초청장을 받고도 축하사절을 보내지 않았다. 일본 측의 행사 불참은 최근의 독도 사태로 인한 양국 간 냉기류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국회사무처에 따르면 이날 경축식에는 미국 중국 러시아 등 50여개국 주한 외국 대사관이 외교사절을 보내 헌법 제정 60돌을 축하했다. 중국은 닝푸쿠이(寧賦魁) 대사가 직접 참석했고, 러시아는 부대사를, 미국은 실무책임자를 보냈다. 하지만 일본은 대사는 물론, 부대사나 공사 등 대리 참석자조차 보내지 않았다.
국회사무처 관계자는 “주한 일본 대사관에 김형오 국회의장 명의로 공식 초청장을 보냈지만 불참 통보를 해 왔다”며 “독도 문제로 국회가 특위를 구성하는 등 고강도로 비판하고 있는 상황에서 일본이 오기는 곤란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회사무처는 올해 제헌절은 60주년이라는 뜻 깊은 날이라 예년과 달리 이례적으로 대부분의 대사들을 초청했다. 이 때문에 독도 문제가 걸려 있긴 하지만 일본의 불참은 외교적 결례가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하지만 일본 대사관 측은 “다른 특별한 이유는 없고 다른 일정이 있어 불참했다”고 밝혔다.
김영화 기자 yaa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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