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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지 "부시-매케인은 친구이자 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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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지 "부시-매케인은 친구이자 적"

입력
2008.07.21 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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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주간지 타임은 28일자 최신호에서 애증이 교차해온 존 매케인 공화당 대선후보와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관계를 다뤘다. 타임은 두 사람 관계를 친구이자 적이란 의미인 ‘프레너미스(Frenemies)’라고 표현하고 그 일화들을 소개했다.

2000년 미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장인 뉴햄프셔주. 당시 부시는 매케인에게 무려 19%포인트 차이로 패배했다. 매케인는 다음 경선지인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도 부시를 앞설 기세였다. 대권도전이 무산될 위기에 놓이자 부시의 참모들은 숙의 끝에 매케인을 공격하는 전략을 구사하기로 했다. 그때부터 ‘매케인의 부인 신디가 약물 중독자였다’ ‘입양한 딸 브리지트가 혼외 자식이다’는 거짓말이 동원된 네거티브 공세가 펼쳐졌다. 결국 매케인은 사우스캐롤라이나를 부시에 내주며 경선에 패배했다. 당시 부시는 맹세코 자신은 그런 비방과 관련이 없다고 했지만 매케인은 “그런 빌어먹을 소리 하지 말라”고 화를 냈다. 이후 매케인은 부시의 선거운동을 지원하기도 했지만 “둘이 같이 있을 때 매케인은 엔제나 특유의 억지 웃음을 지어보였다”고 스콧 매클렐런 전 백악관 대변인은 회고했다.

부시와는 많이 다른데다 개인적 감정까지 쌓이면서 매케인은 2001년 공화당을 탈당하는 문제를 민주당 지도부와 협의하기도 했다. 2004년에도 둘의 관계가 평행선을 달리자 민주당 대선주자 존 케리는 부시에 함께 맞서자며 매케인에게 도움을 요청할 정도였다. 비록 같은 해 화해를 하면서 매케인의 분노가 다소 풀리긴 했지만 두 사람은 한 번도 친구였던 적이 없다고 타임은 분석했다. 타임은 “매케인-부시의 지난 8년간 관계보다 거북하거나 괴로운 정치적 관계는 별로 없을 것”이라면서 “하지만 매케인이 부시의 그림자를 벗어나긴 힘들다”고 예상했다.

주요 지지세력인 보수파가 아직 매케인을 전적으로 신뢰하지 않고 의심스런 눈길을 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타임은 이런 탓에 매케인이 ‘부시 포용’에 나서고 있으나, 민주당 버락 오바마 대선 후보와 대결에서 부시 끌어안기는 부담을 가중시킨다고 지적했다.

워싱턴=고태성 특파원 tsg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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