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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쌍둥이, 갈길 바쁜 거인의 발목 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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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쌍둥이, 갈길 바쁜 거인의 발목 잡다

입력
2008.07.21 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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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하위 LG가 또 매서운 고춧가루를 뿌렸다. 이번에는 롯데가 제물이 됐다.

LG는 18일 잠실 롯데전에서 8회 터진 페타지니와 최동수의 연속타자홈런(시즌 17호ㆍ통산 581호)을 앞세워 4-3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LG는 최근 3연패에서 벗어나며 홈 6연승의 안방 강세를 이어갔다. 지난 주말 삼성을 잠실로 불러들여 3연전을 쓸어 담았던 LG는 4강 팀들을 상대로 연일 고춧가루를 뿌리며 상위팀들의 경계 대상으로 떠올랐다.

LG는 1-3으로 끌려가던 8회 호투하던 롯데 에이스 손민한이 마운드를 내려가자 기다렸다는 듯이 타선에 불을 지폈다. 선두타자 3번 안치용이 구원투수 강영식을 상대로 좌중월 2루타로 포문을 열자 4번 페타지니는 강영식의 2구째 144㎞ 짜리 밋밋한 직구를 통타해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동점포를 날렸다. 비거리 130m짜리 대형 홈런.

페타지니는 3경기 연속홈런을 때리며 일본프로야구 홈런왕 출신다운 대포를 가동하기 시작했다. 분위기를 탄 LG는 5번 최동수가 다시 롯데 세 번째 투수 임경완을 상대로 좌월 결승 솔로포를 때리며 기어이 전세를 뒤집었다.

전날 5연패를 끊었던 롯데는 아쉬운 역전패를 당하며 잠실구장 3연승을 마감했고, 손민한은 7이닝 5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불펜 난조로 승리를 놓쳤다. 4타수 2안타를 때린 안치용은 지난 2002년 데뷔 이후 첫 1군 규정타석에 진입하면서 타율 3할2푼을 기록했다.

대구에서는 삼성이 한화를 3-0으로 완파하고 3연승을 달렸다. 삼성 선발 윤성환은 7이닝 동안 탈삼진 9개를 곁들이며 7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 시즌 7승(9패)째를 올렸다. 삼성 톱타자 박한이는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타선을 이끌었다. 한화 선발 송진우는 방문경기 9연승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광주에서는 KIA가 이종범의 역전 2타점 2루타에 힘입어 두산을 4-3으로 꺾고 두산의 10연승을 저지했다. 목동에서는 연장 10회 접전 끝에 SK가 히어로즈를 3-2로 이겼다.

성환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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