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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명품발레' 12년 만에 서울 나들이/ 아메리칸발레시어터, 31일부터 나흘간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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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명품발레' 12년 만에 서울 나들이/ 아메리칸발레시어터, 31일부터 나흘간 공연

입력
2008.07.21 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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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고 발레단인 아메리칸발레시어터(ABT)가 12년 만에 한국을 찾아온다. 31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1939년 창단된 ABT는 영국 로열발레단, 파리 오페라 발레단 등과 더불어 세계 정상으로 꼽힌다.

폐쇄적인 유럽 발레에 비해 자유롭고 개방적인 분위기는 ABT만의 개성이 됐다. 다양한 스타일을 가진 안무가들의 작품을 올리고, 세계 각국 출신의 무용수를 영입해 막강한 스타 시스템을 자랑한다.

ABT는 31일 오프닝갈라로 문을 연 뒤 화려하고 경쾌한 희극 발레 <돈키호테> 를 각기 다른 캐스팅으로 네 번 올린다. 세르반테스의 원작을 각색, 발랄한 아가씨 키트리와 가난하지만 낙천적인 이발사 바질리오의 사랑 이야기에 초점을 맞췄다. 정열적이고 화려한 스페인 춤과 경쾌한 음악이 쉼 없이 이어져 지루할 새가 없다. ABT의 파워와 테크닉을 느끼기에도 제격이다.

8월 1일에는 ABT의 스타 무용수 팔로마 헤레라와 앙헬 코레야가 키트리와 바질리오를 춘다. 10년 넘게 ABT의 간판으로 활동하고 있는 헤레라와 코레야는 각각 아르헨티나와 스페인 출신으로, <돈키호테> 의 분위기에 잘 맞는다.

이 밖에 질리안 머피, 에단 스티펠 등 모두 네 커플이 각기 다른 매력을 선보인다. 한국 무용수 서희와 안은영, 입양아 출신 제니퍼 월렌도 군무진으로 출연한다.

오프닝갈라 공연은 헤럴드 랜더의 <에튀드> 와 트와일라 타프의 올해 신작 <래빗 앤 로그> 를 묶었다. <에튀드> 는 발레의 기본 동작부터 고난도 테크닉에 이르는 발레 기술을 통해 발레 무용수들의 여정을 보여주는 작품이고, <래빗 앤 로그(rabbit and rogue)> 에서는 흰 의상과 검은 의상을 입은 무용수들이 선과 악을 몸으로 표현한다. 연주는 프라임 필. (02) 399-1114

김지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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