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시티투어 버스 5選

국내 여행을 떠나려 해도 기름값이 만만치않다.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싶어도, 모처럼의 여행길에 차가 없으면 현지에서 더 많은 곳을 둘러보지 못할 것 같아 망설여진다.

한국관광공사는 ‘역사와 문화가 있는 시티투어버스 여행’이라는 주제로 여름방학에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전국 5곳의 시티투어를 선정했다.

각 지자체가 운영하는 시티투어는 철도, 버스 등 대중교통과 연계돼 저렴하고 편리하게 국내여행을 할 수 있는 방법. 전문 해설사의 설명도 듣고 방문지에서 자유 여행도 할 수 있다.

■ 경기 안성 문화관광투어

안성 문화관광투어는 매주 토요일, 각 주별로 3개의 코스가 운영된다. 매월 1, 3주에는 안성유기를 볼 수 있는 안성맞춤박물관, 병인박해 순교지인 죽산성지와 흔들바위, 궁예와 임꺽정의 전설이 깃든 칠장사, 2,000여개의 항아리를 볼 수 있는 서일농장, 태평무 공연 등을 관람할 수 있다.

2, 3주에는 어깨춤이 들썩이는 남사당패 공연이 흥겹다. 5주 코스에는 안성맞춤박물관, 남사당놀이와 함께 3ㆍ1운동 기념관, 미리내 성지, 대한민국 술 박물관, 청룡사, 바우덕이 사당, 태평무 공연, 남사당놀이를 즐길 수 있다. 하이라이트는 태평무 전통무용 공연과 남사당패 풍물놀이 공연. 안성시 관광정보센타 (031)677-1330

■ 경기 양주 웰빙시티투어

양주 웰빙시티투어는 7, 8월 토요일과 일요일에 각 두 가지, 모두 4개의 코스를 새롭게 단장해 선보인다. 토요일에는 회암사지와 그린아일랜드, 필룩스 조명박물관을 돌아보는 1코스와 권율장군 묘, 청암민속박물관, 아트파크, 장흥조각아카데미를 둘러보는 2코스가 운영된다.

일요일에는 관아지, 향교, 대장금 테마파크, 허브힐을 방문하는 오전 1코스와 장흥자생수목원, 송암천문대를 방문하는 별빛기행 야간코스가 준비되어 있다.

역사유적 탐험과 자연에서의 달콤한 휴식, 다채로운 문화예술체험까지 어느것 하나 부족하지 않게 잘 어우러진 코스를 잰걸음 아닌 여유로운 발길로 둘러보는 것이 양주웰빙시티투어의 매력이다. 양주시청 문화체육과 (031)820-2121

■ 경북 경주 시티투어

경주 시티투어는 불국사 신라역사과학관 분황사 김유신장군묘 천마총 첨성대 경주박물관 등 경주시내에 산재해 있는 유적을 둘러보는 1코스와 괘릉 석굴암 문무대왕릉 감은사지 골굴사 등 경주 외곽을 여행하는 2코스, 그리고 포석정 천마총 첨성대 석굴암 불국사로 구성된 3코스가 있다. 이틀 동안 두 가지 코스를 섭렵하면 경주의 핵심 유적을 알차게 접할 수 있다.

전문 해설사가 시티투어 버스에 동승해 세계문화유산인 불국사와 석굴암에 담긴 이야기, 첨성대 돌의 개수에 관련한 상징적 의미, 아라비아 상인과 교류했던 괘릉의 무인상, 문무대왕의 호국정신 등에 대해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천마관광 (054)743-6001~5

■ 전남 영광 관광버스투어

굴비의 고장 전남 영광은 인도의 마라난타가 백제에 최초로 불교를 전파한 곳이고, 박중빈 대종사가 원불교를 창시한 곳이기도 하다.

광주역에서 출발하는 영광 관광버스투어는 마라난타 존자가 창건했다 전해지는 불갑사와 수려한 풍광을 자랑하는 불갑저수지 수변공원, 백제불교 최초 도래지, 원불교 영산성지 등을 둘러본다.

영광 투어의 큰 특징은 우리나라에서 4곳밖에 없는 원자력발전소의 내부시설을 둘러볼 수 있다는 것과 특산물인 굴비한정식의 별미를 맛볼 수 있다는 점. 서해안 최고의 일몰 명소인 백수해안의 수려한 드라이브도 만끽할 수 있다. 영광군청 문화관광과 (061)350-5751∼2

■ 전남 화순 버스투어

화순 버스투어는 1만3,000원의 비용으로 점심식사는 물론 마무리로 온천까지 즐길 수 있도록 코스가 꾸며졌다. 매주 토요일 2개 코스가 1,2주와 3~5주로 나뉘어 운영된다.

3~5주의 2코스가 인기다. 신령스런 와불과 수많은 불상, 독특한 문양의 불탑으로 유명한 운주사의 천불천탑(千佛千塔), 화려하고 정교한 무늬를 자랑하는 쌍봉사 철감선사탑, 세계문화유산인 고인돌 596기의 명성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투어의 마지막은 도곡온천에서 피로를 푸는 일정이다.

1, 2주 토요일의 1코스 투어에서는 모후산 명품숲길을 비롯해 임대정 원림, 백아산 자연휴양림, 물염정 등 청정자연을 느낄 수 있다. 마지막 방문지는 화순온천욕을 즐길 수 있는 금호리조트. 화순군청 문화관광과 (061)370-1224, 1227

이성원 기자 sung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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