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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일/ 마른장마 변덕날씨 탓 옷차림 고민, 겹쳐서… 밝은색으로 "기분 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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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일/ 마른장마 변덕날씨 탓 옷차림 고민, 겹쳐서… 밝은색으로 "기분 쿨~ "

입력
2008.07.21 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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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가 달라졌다. ‘장마철’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찌는듯한 무더위가 계속되고 있다. 예년 같으면 연일 계속되는 집중호우가 지긋지긋했을 시기지만 올해는 간헐적으로 들려오는 기상청의 장맛비 예보가 반갑기만 하다.

비가 오다 해가 나고, 해가 떴다가도 갑자기 비가 오는 변덕스러운 마른장마가 계속되는 까닭이다. 자연히 패션 코디법도 달라진 기후에 맞게 차별화해야 할 시기다.

아침부터 비가 내려 긴팔을 입고 출근길에 나섰다가 갑자기 날씨가 맑아져 덥고 끈적한 느낌이 드는 경우도 있고, 시원한 옷차림을 한 날 퇴근길에 쏟아지는 갑작스런 호우에 당황하는 일도 적지않다.

■ 시티 레이어드 룩이 해법

장마철에는 고온다습한데다 비와 바람에 의해 공기 중의 미세 먼지가 피부에 잘 들러붙기 때문에 피부질환 등의 건강에도 주의해야 한다. 따라서 이번 여름처럼 오락가락하는 마른장마에 스타일과 건강을 모두 지킬 수 있는 해법은 레이어드 룩, 즉 겹쳐 입기다.

데코의 마케팅실 정예지 차장은 “레이어드 룩은 정려원이나 최강희와 같은 패셔니스타들이 선호하는 스타일로, 세련되고 빈티지한 느낌을 동시에 연출한다”면서 “무엇보다 레이어드 룩의 가장 큰 장점은 실용성으로, 장마철이나 간절기에 쉽게 옷을 벗었다 입을 수 있어 건강과 스타일 모두를 잡을 수 있는 것”이라고 말한다.

레이어드 룩은 남녀 가릴 것 없이 사랑받는 코디법이다. 여성은 반팔 티셔츠에 최근 유행하는 니트 롱 베스트나 카디건을 입고 포인트로 스카프를 목에 둘러주면 스타일과 실용성, 건강까지 모두 챙길 수 있는 도시적인 레이어드 룩을 완성할 수 있다.

하의는 빗물이 튈 수 있는 긴 바지보다는 7~9분 길이의 크롭트 팬츠나 무릎까지 오는 버뮤다 팬츠를 추천할 만하다. 집에 있는 긴 청바지를 접어서 롤업 스타일을 시도해 보는 것도 괜찮은 아이디어다.

남성은 긴팔 셔츠를 입고 반팔 피케 셔츠를 밖에 입거나 소재가 다른 반팔 셔츠 두 개를 겹쳐 입은 후 소매를 살짝 접어 올리면 변덕스러운 날씨에도 거뜬한 레이어드 룩이 된다.

무릎까지 오는 면 반바지를 매치하는 게 좋지만 출근길이라면 쉽게 마르는 얇은 면 소재의 긴 바지를 몇 번 접어 복숭아 뼈가 살짝 보이는 9분 팬츠로 연출하는 것도 방법이다.

■ 밝은 색상에 기분도 업!

후텁지근한 날씨에 답답함을 느낀다면 밝고 화려한 원색의 의상이 기분 전환에 도움이 된다. 빗물이나 흙탕물에 더럽혀지기 쉬운 하의는 다소 짙은 색을, 상의는 노랑 파랑 등 채도 높은 색상으로 코디해 시선이 상체로 향하게 하면 우중충한 날씨에도 경쾌하고 깔끔해 보인다. 하의는 무늬가 화려한 것이 얼룩이 생겨도 표가 덜 난다.

원색의 의상이 부담된다면 우산이나 가방 등의 소품으로 포인트를 주는 것도 좋다. 요즘은 장마철을 겨냥한 화사한 레인부츠와 레인코트가 시중에 다양하게 나와 있다.

신원 비키의 이선화 실장은 “우산이나 가방 등의 소품 색상에 레드나 엘로우, 블루 등의 원색으로 포인트를 주면 밝고 시원한 느낌이 난다”며 “무거운 컬러 위주의 우산과 도심 사이에서 단 하나의 소품으로 주위의 시선을 끄는 업그레이드된 패션 감각을 자랑할 수 있다”고 말한다.

다만 원색이 유행이라 해도 피부 톤에 어울리는 색상을 선택하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노르스름한 피부 톤에는 녹색, 흰 피부에는 파스텔 색상이 어울린다.

■ 소재도 꼼꼼히 따져야 멋쟁이

비가 오거나 높은 습도가 계속되는 요즘 같은 날씨에는 소재 선택도 스타일 만큼 중요하다. 쿨울, 폴리에스테르와 라이크라 혼방, 린넨 등의 소재가 좋다. 린넨은 땀 흡수와 건조가 빨라 땀이 많은 장마철에 요긴하다. 여성의 원피스와 베스트의 소재로 많이 쓰인다.

정장을 입어야 하는 남성들에게는 쿨울 소재가 좋다. 까슬까슬한 표면이 시원하고 습기를 잘 흡수하지 않기 때문에 물방울이 묻어도 툭툭 털어내면 된다. 면이나 마 같은 천연섬유는 습기를 머금는 성질이 있고 구김도 잘 가 장마철에는 좋지 않다.

김소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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