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 주변에 흩어져 있는 버스정류소가 서울역 앞 환승센터로 통합된다. 또 서울역과 대우빌딩 사이에 횡단보도가 설치되는 등 서울역 주변의 환승ㆍ보행 환경이 대폭 개선된다.
서울시는 110억원을 들여 내년 4월까지 서울역 앞에 대중교통 환승센터와 소규모 공원을 결합한 ‘대중교통 환승공원’(조감도)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대중교통 환승공원은 환승센터 주변의 횡단보도와 녹지 및 쉼터 공간 등을 결합, 시민들이 쾌적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드는 신개념 공간이다.
시는 서울역 주변에 분산된 11개 버스정류소를 서울역 앞 도로중앙 10차로에 걸쳐 설치되는 환승센터로 모으기로 했다. 이를 위해 총 87개 노선에 시간당 700여대의 버스가 이용할 수 있는 5개의 버스승강장을 설치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국내 최초로 도로 중앙의 지상 버스승강장에서 지하의 지하철 역사로 곧바로 연결되는 환승용 에스컬레이터를 갖춘 폭 6m, 길이 37m 크기의 연결통로를 설치키로 했다. 이렇게 되면 시민들은 버스에서 내려 도로를 건널 필요 없이 지하철이나 열차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서울역 앞에 정차해 있는 택시가 다른 차량의 흐름을 방해하지 않도록 옛 서울역사 앞 도로를 확장해 정차 공간을 추가로 확보하고, 버스 목적지별로 서울역 주변의 버스 교통체계 등도 개선키로 했다.
서울역 앞에 공원도 들어선다. 시는 서울역과 대우빌딩 사이에는 횡단보도를 설치해 보행환경을 개선하는 한편 환승센터 구조물 설치를 최소화하고 남은 공간에는 소규모 공원을 조성키로 했다.
시 관계자는 “환승공원이 만들어지면 서울역은 하루 20만명 이상의 시민이 이용하는 대중교통의 중심지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교통수단 간 환승시간도 기존 10~12분에서 3분 이내로 크게 단축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대중교통 환승공원 조성공사가 본격 시작되는 8월부터는 서울역 앞 통행 시 다소 불편이 예상된다”며 우회도로 이용을 당부했다.
김종한 기자 tell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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