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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 CEO를 찾아서] '리치리치' 김윤환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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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 CEO를 찾아서] '리치리치' 김윤환 사장

입력
2008.07.21 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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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 전문점은 가장 대표적인 생계형 창업 아이템 아닙니까? 당연히 단 한 분의 가맹점주도 실패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지요.”

‘리치리치’(www.irichrich.com)의 김윤환(39) 사장은 적은 자본을 들여 기복 없이 안정적인 매출을 올릴 수 있는 ‘멀티플렉스 전략’을 개발해 소비자들과 가맹점주들의 호응을 얻고 있는 외식 프랜차이즈 업계의 차세대 리더다.

김 사장은 명문 사립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대기업에 입사했을 때만 해도 사업과는 거리가 먼 평범한 샐러리맨이었다. 하지만 2000년 초 불어 닥친 벤처바람이 그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버렸다. 당시 직장인들이 대부분 그랬듯 대박을 꿈꾸며 벤처기업으로 옮기는 모험을 했고, 1년만에 버블 거품이 꺼지면서 실업자 신세로 전락한 것이다.

그리고 다시 유명 치킨 프랜차이즈 회사에 취직을 했지만 2003년 AI(조류인플루엔자)가 전국을 휩쓸면서 회사가 매각되는 아픔을 겪었다.

김 사장은 “대기업 입사 때까지만 해도 실패라는 것을 모르고 살았는데 이후 4년 간은 성공이라는 것을 모르고 살았다”고 말할 정도로 실패를 거듭했다. 그러던 그가 재기의 기회를 잡은 것은 직접 장사에 뛰어들면서부터 였다. 치킨 프랜차이즈 회사 기획실에 근무하던 경험을 살려 직접 메뉴 개발에 나서고 바비큐치킨 배달전문점을 열어 1년 넘게 밑바닥부터 하나하나 경험한다는 생각으로 장사를 했다.

이 같은 경험을 바탕으로 그는 과거 프랜차이즈 회사 동료들과 2006년 ‘리치리치’를 런칭하면서 단순 장사에서 벗어나 사업가로 변신에 성공했다.

김 사장의 성공 키워드는 멀티플랙스 전략이었다. 그는 우선 메뉴 복합화를 통해 매출의 안정을 꾀했다. 기름에 튀긴 치킨을 기본으로 하면서 구운 치킨, 파치킨, 리치 치킨 등 다양한 메뉴를 개발해 특화시켰다. 특히 최근 돼지고기를 이용한 ‘돈후라이드’, ‘돈강정’을 내놓으며 AI사태 위기를 잘 극복했다.

김 사장은 판매 방식도 복합화해 매출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했다. 홀 판매, 테이크아웃, 홈 배달 등 세 가지 판매방식을 한 점포에서 모두 취급할 수 있도록 했다. 배달판매 비중을 높이기 위해 한 번에 여러 가지 요리를 맛볼 수 있도록 구성한 세트메뉴를 다양하게 개발했고 포장박스도 고급화했다.

이러한 컨셉트가 창업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어, 리치리치는 2007년 5월 본격적으로 가맹사업을 시작한 이후 1년만에 70여 개 가맹점을 개설하는 등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손재언 기자 chinason@hk.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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