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태 한국은행 총재가 현 경제적 어려움이 앞으로 1년은 더 갈 것이란 견해를 피력했다.
이 총재는 18일 한은 본점에서 주요 시중ㆍ국책은행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금융협의회에서 "내년 상반기까지는 상당히 어려워질 것이며 여러 자료를 볼 때 내년 하반기에 이르러야 경제가 좋아질 것 같다"고 밝혔다.
한은은 올해 성장률을 4.6%로 전망해놓은 상태다.
이 총재는 또 늘어나는 은행권 연체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열린 경제상황점검을 위한 확대연석회의에서도 이 총재는 "앞으로 국내외 여건이 크게 개선되기 어렵다"면서 "성장률은 낮아지고 물가는 상당기간 높은 오름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향후 통화정책방향과 관련, 이 총재는 "통화정책은 물가안정에 중점을 두면서 경기, 금융시장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운영하겠다"고 말해 금리인상 가능성을 여전히 열어놓았다. 그는 "금리정책의 시의적절한 운영은 물론 금융시장 안정 유지, 지급결제시스템의 안정성 확보, 새 은행권 발행, 외화자산의 효율적 운영 등에도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계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는 이날 우리나라의 금년도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4.8%에서 4.6%로 하향조정했다. 소비자물가상승률은 그러나 종전 4.4%에서 5%로 상향조정했다.
골드만삭스는 성장률 하향조정의 이유로 투자 감소 우려와 악화되고 있는 소비자신뢰지수 등을 꼽았다. 그러나 내년 성장률은 5.0%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용식 기자 jawoh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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