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연주 KBS 사장이 검찰의 ‘최후 통첩’에도 불응했다. 정 사장의 변호인단은 17일 ‘정 사장 소환 5차 통보에 대한 입장’이라는 자료를 통해 “정 사장과 협의해 향후 검찰의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기로 최종 입장을 정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정 사장이 네 차례 출석 요청에 모두 불응하자 최근 “더 이상의 출석 요청은 없을 것”이라며 5차 출석 요청을 했다.
변호인단은 “정 사장은 국세청과의 세금소송을 조정으로 마무리하기까지 회계ㆍ법무법인의 자문과 법원의 권고를 두루 고려했다”며 “회사 내부에서도 합리적 의사결정 절차를 모두 거쳤는데 검찰이 고발인의 일방 주장을 근거로 배임 혐의로 수사하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검찰은 조만간 강제로 정 사장의 신병 확보에 착수하거나 정 사장에 대한 조사 없이 기소 여부를 결정하는 방안 등 후속 수사 방향을 결정할 예정이다.
한편 15일 방송을 통해 왜곡 보도 의혹을 반박했던 MBC PD수첩팀도 이날 검찰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PD수첩 관계자는 “서울남부지법에서 곧 반론보도 청구소송 판결이 내려질 예정인데다 검찰 수사가 언론탄압이라는 입장에 변함이 없어 출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검찰은 제작진에 대해 다시 출석 요청을 할 방침이다.
박진석 기자 jse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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