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스타를 간절히 원하고 있다. 스타가 있어야 장사가 된다! 아무래도 스타는 연예계와 스포츠, 정계에서 대부분 배출된다. 그런데 스타는 실력과 상관없이 인기만으로도 가능한 경우가 많다. 실력에 대한 판단 잣대가 모호한 연예계 쪽은 논외로 치자. 정계는 정당과 지역에 대한 인기투표나 다름없었던 지난 국회의원 선거에서 실력과 인기가 얼마나 무관한 것인지 확실히 증명했다. 실력이 숫자 기록으로 객관화 되어있는 스포츠계도 마찬가지다.
올해의 프로야구 올스타전 몰표 상태가 증명하듯 실력과 인기는 완전히 별개인 경우가 많다. 내가 사랑하는 팀의 누구이기 때문에, 혹은 무조건(나름의 이유는 있지만 다른 이에게 설득력이 없다는 뜻이다) 내가 좋아하는 누구이기 때문에, 실력은 생각할 가치도 없이, 그 누구여야만 한다. 일반대중은 실력을 인정받을 길도 없고, 인기를 생각하기도 어려운, 즉 스타가 될 가능성이 거의 없는 분야에서 일하기 때문에 인기에 초연하다.
그러나 실력이 수치로 환산되며 인기마저도 올스타투표 같은 것으로 판별하고야 마는 분야의 종사자들은, 실력이 뛰어남에도 불구하고 인기를 얻지 못할 경우, 아쉬움이 클 것 같다. 하지만 인기보다 실력이라고 믿는 팬들이 있다. 파이팅, 인기 없는 실력자들!
소설가 김종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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